“무바라크 물러나라” 이집트 100만 인 행진

입력 2011.02.01 (22:04) 수정 2011.02.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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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민중의 함성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군부가 무력을 쓰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30년 집권한 무바라크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민주화 열기로 가득찬 카이로에선 '백만인 행진'이 시작됐고, 전국 주요 도시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사상 최대 인파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국 시위대가 한꺼번에 집결, 대통령 궁으로 향하는 '100만 인 행진',

동시에 무기한 총파업도 시작됐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상경 시위를 막겠다며 카이로 진입 도로를 봉쇄하고 철도 운행까지 전면 중단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집트 보안군은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당초 우려됐던 유혈사태는 피하게 됐습니다.

<녹취> 이즈마일 에트만(이집트 군 대변인) :"평화롭게 저항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됩니다. 국가의 안전을 불안하게 하더라도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습니다."

군부가 무바라크에 대한 지지 철회를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거리를 두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국은 무바라크의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오는 9월, 공정한 대선이 사태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기브스(미 백악관 대변인) : "문제는 이번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전대미문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이집트를 탈출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식량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약탈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극도의 혼란 속에 이집트 경제는 더욱 큰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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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바라크 물러나라” 이집트 100만 인 행진
    • 입력 2011-02-01 22:04:22
    • 수정2011-02-01 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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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 민중의 함성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군부가 무력을 쓰지 않겠다고 천명하면서 30년 집권한 무바라크는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데요. 민주화 열기로 가득찬 카이로에선 '백만인 행진'이 시작됐고, 전국 주요 도시는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사상 최대 인파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전국 시위대가 한꺼번에 집결, 대통령 궁으로 향하는 '100만 인 행진', 동시에 무기한 총파업도 시작됐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상경 시위를 막겠다며 카이로 진입 도로를 봉쇄하고 철도 운행까지 전면 중단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집트 보안군은 시위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당초 우려됐던 유혈사태는 피하게 됐습니다. <녹취> 이즈마일 에트만(이집트 군 대변인) :"평화롭게 저항할 수 있는 권리는 누구에게나 보장됩니다. 국가의 안전을 불안하게 하더라도 무력을 사용하지는 않겠습니다." 군부가 무바라크에 대한 지지 철회를 한 것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거리를 두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미국은 무바라크의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면서도 오는 9월, 공정한 대선이 사태 해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버트 기브스(미 백악관 대변인) : "문제는 이번 대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전대미문의 대규모 소요사태로 이집트를 탈출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식량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약탈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극도의 혼란 속에 이집트 경제는 더욱 큰 수렁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충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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