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범 감독 ‘무산일기’ 로테르담영화제 2관왕

입력 2011.02.05 (09:06) 수정 2011.02.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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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범 감독의 독립영화 ’무산일기’가 올해 제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유일한 경쟁부문 상인 타이거상과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동시에 받았다.



박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타이거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가 된 친구 전승철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승인 이창동 감독에게도 감사하고 끝까지 믿어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산일기’와 함께 타이거상을 받은 영화는 스페인 영화 ’피니스테레’(세르지오 카바예로 감독)와 태국 영화 ’영원’(콩사쿤 시바로지 감독) 등 2편이다.



박 감독은 상금으로 1만5천유로를 받았다.



’무산일기’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조연출을 지낸 박 감독이 각본, 연출, 주연까지 맡아 제작비 8천만원을 들여 만든 영화다.



박 감독은 작고한 자기 대학 후배를 모델로 삼아 희망을 찾아 한국에 왔지만, 다시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절망에 빠지는 탈북자들의 아픈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 영화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제10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무산일기’가 "내러티브가 견고하게 짜였다. 살아남는 자의 이야기"라면서 "신인 감독으로서는 성숙한 데뷔작이다. 한국의 현실을 다른 차원과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드라마"라는 평을 남겼다.



한국영화가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을 받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97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이 수상했다. 2009년에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이 상을 받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는 타이거상을 놓고 경쟁한 감독들의 신작을 모은 특별 섹션 ’리턴 오브 타이거’(Return of Tiger)상을 공동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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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범 감독 ‘무산일기’ 로테르담영화제 2관왕
    • 입력 2011-02-05 09:06:14
    • 수정2011-02-05 09:06:40
    연합뉴스
박정범 감독의 독립영화 ’무산일기’가 올해 제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서 유일한 경쟁부문 상인 타이거상과 국제비평가협회(FIPRESCI)상을 동시에 받았다.

박 감독은 5일 연합뉴스와 국제전화에서 "4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타이거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다"면서 "이 영화를 만들게 된 동기가 된 친구 전승철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승인 이창동 감독에게도 감사하고 끝까지 믿어준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산일기’와 함께 타이거상을 받은 영화는 스페인 영화 ’피니스테레’(세르지오 카바예로 감독)와 태국 영화 ’영원’(콩사쿤 시바로지 감독) 등 2편이다.

박 감독은 상금으로 1만5천유로를 받았다.

’무산일기’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조연출을 지낸 박 감독이 각본, 연출, 주연까지 맡아 제작비 8천만원을 들여 만든 영화다.

박 감독은 작고한 자기 대학 후배를 모델로 삼아 희망을 찾아 한국에 왔지만, 다시 높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절망에 빠지는 탈북자들의 아픈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 영화는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커런츠상과 국제비평가협회상을 받았으며 제10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에서는 대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영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무산일기’가 "내러티브가 견고하게 짜였다. 살아남는 자의 이야기"라면서 "신인 감독으로서는 성숙한 데뷔작이다. 한국의 현실을 다른 차원과 관점에서 볼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드라마"라는 평을 남겼다.

한국영화가 로테르담영화제 타이거상을 받기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97년에는 홍상수 감독의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수상했으며 2003년에는 박찬옥 감독의 ’질투는 나의 힘’이 수상했다. 2009년에는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가 이 상을 받았다.

한편, 홍상수 감독의 ’옥희의 영화’는 타이거상을 놓고 경쟁한 감독들의 신작을 모은 특별 섹션 ’리턴 오브 타이거’(Return of Tiger)상을 공동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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