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힘들수록 엇나갈 가능성 높다”

입력 2011.02.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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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 학생일수록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이순래 원광대 교수 등이 전국의 중학교 2학년 청소년과 학부모 2천756명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생활긴장이 소년비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비행과 생활긴장의 여러 요소를 '회귀분석'한 결과 '학교긴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생활긴장이란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이 기대하는 대로 주위 사람들이 대해주지 않는 것으로, 이번 분석에는 학교긴장 외에 부모긴장, 친구긴장, 외모긴장, 분노감정, 목표실패 등 6가지 변수가 활용됐다.

즉, 학교 교칙이나 규정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거나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없어 자포자기할 때, 선생님과 불화를 겪을 때 등 학교긴장 지수가 높을 때 비행 청소년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긴장은 실업계이거나 중소도시에 있는 학교의 학생에게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긴장 다음으로 비행과의 상관관계가 큰 변수는 분노감정이었으며, 외모긴장과 부모긴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분노를 많이 느끼는 학생일수록 비행에 빠져드는 경향성이 짙으며, 외모 문제로 불만이 많거나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학생도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을 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논문은 "이번 분석결과는 우리 교육계가 대학진학을 목표로 학생간의 극심한 경쟁을 유발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소홀했음을 지적한다"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목표를 제시하고 실패에 따른 좌절감을 극복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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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생활 힘들수록 엇나갈 가능성 높다”
    • 입력 2011-02-05 09:08:46
    연합뉴스
학교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는 학생일수록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5일 이순래 원광대 교수 등이 전국의 중학교 2학년 청소년과 학부모 2천756명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생활긴장이 소년비행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비행과 생활긴장의 여러 요소를 '회귀분석'한 결과 '학교긴장'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생활긴장이란 일상생활에서 청소년들이 기대하는 대로 주위 사람들이 대해주지 않는 것으로, 이번 분석에는 학교긴장 외에 부모긴장, 친구긴장, 외모긴장, 분노감정, 목표실패 등 6가지 변수가 활용됐다. 즉, 학교 교칙이나 규정에 적응하기가 어렵다거나 학교 공부를 따라갈 수 없어 자포자기할 때, 선생님과 불화를 겪을 때 등 학교긴장 지수가 높을 때 비행 청소년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학교긴장은 실업계이거나 중소도시에 있는 학교의 학생에게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학교긴장 다음으로 비행과의 상관관계가 큰 변수는 분노감정이었으며, 외모긴장과 부모긴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분노를 많이 느끼는 학생일수록 비행에 빠져드는 경향성이 짙으며, 외모 문제로 불만이 많거나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학생도 비행 청소년이 될 가능성을 크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논문은 "이번 분석결과는 우리 교육계가 대학진학을 목표로 학생간의 극심한 경쟁을 유발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소홀했음을 지적한다"며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삶의 목표를 제시하고 실패에 따른 좌절감을 극복하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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