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밴디대표팀 ‘첫 은메달 도전기’
입력 2011.02.05 (14:26)
수정 2011.02.0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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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선수는 단 1명..몽골 사상 첫 은메달 획득 눈앞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밴디라는 독특한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펼쳐지고 있다.
밴디는 '러시안 하키' '하키 온 아이스' 등으로 불리는 종목으로 아이스하키와 축구의 특징을 고루 갖고 있다.
경기는 얼음 위에서 펼쳐지며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안면을 보호하는 헬멧을 쓰고 스틱을 들고 뛴다.
복장은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경기장 크기는 축구와 비슷하다. 공모양도 납작한 아이스하키의 퍽과 달리 둥글다.
널리 인기를 얻는 종목이 아님에도 이번 대회에 채택된 것은 이 종목 강국인 홈팀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수를 늘리려는 의도로 무리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국도 선수가 없어서 출전하지 않는다.
와중에 현지에서는 몽골 대표팀의 도전기가 연일 대회 홈페이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등 화제다.
몽골팀은 11명이 출전하는 이 종목에 단 13명의 선수만 이끌고 참가했다. 밴디 선수단 일부가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탓에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공격수 네군 간바트가 2일 키르기스스탄과 첫 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빠졌다. 코치조차 없는 몽골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
남은 선수는 이제 12명. 그나마 후보 한 명은 골키퍼라서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꼼짝없이 전후반 각 45분을 뛰어야 했다.
몽골은 키르기스스탄에는 17-2로 이겼지만 4일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7로 패했다.
하지만 몽골 밴디 대표팀의 도전기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몽골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밴디는 저변이 넓지 않은 탓에 이번 대회에 단 세 팀만 출전했다.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세 팀이 돌아가며 경기를 한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펼친다.
몽골은 1승1패로 당당히 6일 열릴 결승전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가 더 다쳐서 인원이 모자라더라도 끝까지 경기만 마치면 은메달을 받을 수 있다.
몽골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0년과 2007년에 각각 동메달을 한 개씩 땄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도 동메달 2개에 그치고 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에 패한 키르기스스탄도 '선물'을 얻기는 마찬가지다. 키르기스스탄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세 팀 가운데 3위를 한 밴디 팀이 출전과 동시에 첫 동메달을 확보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밴디라는 독특한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펼쳐지고 있다.
밴디는 '러시안 하키' '하키 온 아이스' 등으로 불리는 종목으로 아이스하키와 축구의 특징을 고루 갖고 있다.
경기는 얼음 위에서 펼쳐지며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안면을 보호하는 헬멧을 쓰고 스틱을 들고 뛴다.
복장은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경기장 크기는 축구와 비슷하다. 공모양도 납작한 아이스하키의 퍽과 달리 둥글다.
널리 인기를 얻는 종목이 아님에도 이번 대회에 채택된 것은 이 종목 강국인 홈팀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수를 늘리려는 의도로 무리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국도 선수가 없어서 출전하지 않는다.
와중에 현지에서는 몽골 대표팀의 도전기가 연일 대회 홈페이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등 화제다.
몽골팀은 11명이 출전하는 이 종목에 단 13명의 선수만 이끌고 참가했다. 밴디 선수단 일부가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탓에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공격수 네군 간바트가 2일 키르기스스탄과 첫 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빠졌다. 코치조차 없는 몽골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
남은 선수는 이제 12명. 그나마 후보 한 명은 골키퍼라서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꼼짝없이 전후반 각 45분을 뛰어야 했다.
몽골은 키르기스스탄에는 17-2로 이겼지만 4일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7로 패했다.
하지만 몽골 밴디 대표팀의 도전기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몽골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밴디는 저변이 넓지 않은 탓에 이번 대회에 단 세 팀만 출전했다.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세 팀이 돌아가며 경기를 한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펼친다.
몽골은 1승1패로 당당히 6일 열릴 결승전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가 더 다쳐서 인원이 모자라더라도 끝까지 경기만 마치면 은메달을 받을 수 있다.
몽골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0년과 2007년에 각각 동메달을 한 개씩 땄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도 동메달 2개에 그치고 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에 패한 키르기스스탄도 '선물'을 얻기는 마찬가지다. 키르기스스탄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세 팀 가운데 3위를 한 밴디 팀이 출전과 동시에 첫 동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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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2-05 14:26:46
- 수정2011-02-05 14:36:34
후보 선수는 단 1명..몽골 사상 첫 은메달 획득 눈앞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밴디라는 독특한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펼쳐지고 있다.
밴디는 '러시안 하키' '하키 온 아이스' 등으로 불리는 종목으로 아이스하키와 축구의 특징을 고루 갖고 있다.
경기는 얼음 위에서 펼쳐지며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안면을 보호하는 헬멧을 쓰고 스틱을 들고 뛴다.
복장은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경기장 크기는 축구와 비슷하다. 공모양도 납작한 아이스하키의 퍽과 달리 둥글다.
널리 인기를 얻는 종목이 아님에도 이번 대회에 채택된 것은 이 종목 강국인 홈팀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수를 늘리려는 의도로 무리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국도 선수가 없어서 출전하지 않는다.
와중에 현지에서는 몽골 대표팀의 도전기가 연일 대회 홈페이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등 화제다.
몽골팀은 11명이 출전하는 이 종목에 단 13명의 선수만 이끌고 참가했다. 밴디 선수단 일부가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탓에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공격수 네군 간바트가 2일 키르기스스탄과 첫 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빠졌다. 코치조차 없는 몽골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
남은 선수는 이제 12명. 그나마 후보 한 명은 골키퍼라서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꼼짝없이 전후반 각 45분을 뛰어야 했다.
몽골은 키르기스스탄에는 17-2로 이겼지만 4일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7로 패했다.
하지만 몽골 밴디 대표팀의 도전기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몽골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밴디는 저변이 넓지 않은 탓에 이번 대회에 단 세 팀만 출전했다.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세 팀이 돌아가며 경기를 한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펼친다.
몽골은 1승1패로 당당히 6일 열릴 결승전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가 더 다쳐서 인원이 모자라더라도 끝까지 경기만 마치면 은메달을 받을 수 있다.
몽골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0년과 2007년에 각각 동메달을 한 개씩 땄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도 동메달 2개에 그치고 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에 패한 키르기스스탄도 '선물'을 얻기는 마찬가지다. 키르기스스탄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세 팀 가운데 3위를 한 밴디 팀이 출전과 동시에 첫 동메달을 확보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밴디라는 독특한 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펼쳐지고 있다.
밴디는 '러시안 하키' '하키 온 아이스' 등으로 불리는 종목으로 아이스하키와 축구의 특징을 고루 갖고 있다.
경기는 얼음 위에서 펼쳐지며 선수들은 스케이트를 신는다. 안면을 보호하는 헬멧을 쓰고 스틱을 들고 뛴다.
복장은 아이스하키와 비슷하지만 경기장 크기는 축구와 비슷하다. 공모양도 납작한 아이스하키의 퍽과 달리 둥글다.
널리 인기를 얻는 종목이 아님에도 이번 대회에 채택된 것은 이 종목 강국인 홈팀 카자흐스탄이 금메달 수를 늘리려는 의도로 무리수를 뒀기 때문이다.
한국도 선수가 없어서 출전하지 않는다.
와중에 현지에서는 몽골 대표팀의 도전기가 연일 대회 홈페이지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는 등 화제다.
몽골팀은 11명이 출전하는 이 종목에 단 13명의 선수만 이끌고 참가했다. 밴디 선수단 일부가 아이스하키에 출전하는 탓에 충분한 인원을 확보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전 공격수 네군 간바트가 2일 키르기스스탄과 첫 경기에서 다치는 바람에 빠졌다. 코치조차 없는 몽골로서는 치명적인 상황을 맞은 셈이다.
남은 선수는 이제 12명. 그나마 후보 한 명은 골키퍼라서 공격과 수비를 담당하는 선수들은 꼼짝없이 전후반 각 45분을 뛰어야 했다.
몽골은 키르기스스탄에는 17-2로 이겼지만 4일 카자흐스탄과 경기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0-17로 패했다.
하지만 몽골 밴디 대표팀의 도전기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몽골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첫 은메달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이다.
밴디는 저변이 넓지 않은 탓에 이번 대회에 단 세 팀만 출전했다. 카자흐스탄, 몽골, 키르기스스탄 등 세 팀이 돌아가며 경기를 한 뒤 상위 두 팀이 결승전을 펼친다.
몽골은 1승1패로 당당히 6일 열릴 결승전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가 더 다쳐서 인원이 모자라더라도 끝까지 경기만 마치면 은메달을 받을 수 있다.
몽골은 지금까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990년과 2007년에 각각 동메달을 한 개씩 땄을 뿐이다. 이번 대회에도 동메달 2개에 그치고 있다.
몽골과 카자흐스탄에 패한 키르기스스탄도 '선물'을 얻기는 마찬가지다. 키르기스스탄은 그동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지만 세 팀 가운데 3위를 한 밴디 팀이 출전과 동시에 첫 동메달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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