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도전’ 이승훈 “금 3개도 영광”

입력 2011.02.05 (22:41) 수정 2011.02.05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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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팀 추월서 4관왕 도전.."결과에 상관없이 최선 다할 것"



 "많은 메달을 따서 기쁩니다. 내일 열리는 팀 추월에서 제 몫을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이승훈(23.한국체대)은 들뜰 법했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매스 스타트(Mass Start)에 이어 5일 10,000m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6일 팀 추월까지 휩쓸면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는 이승훈은 "4관왕이 되면 영광이겠지만 금메달 3개도 이미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주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일은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추월은 3명이 팀을 이뤄 2팀씩 토너먼트 형태로 경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양팀은 트랙의 반대쪽에서 각자 출발해 8바퀴를 달린다.



팀의 3번째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기록으로 승패를 겨룬다.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작전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이승훈은 "아직 다른 멤버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누구와 함께 뛰든 나는 앞에서 이끌어줘야 한다. 전체 8바퀴 가운데 5~6바퀴 정도는 내가 선두에 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은 "팀 추월에서는 3명이 모두 잘해야 한다"며 "일본이나 카자흐스탄은 멤버의 기량이 고르다. 우리가 조금 약한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나는 내 몫을 다 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5일 10,000m에서 2위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에 20초53이나 앞선 13분9초74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승훈은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다"며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울려야 할 종이 두 바퀴를 남기고 울린 것에 대해서는 "종소리를 듣고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전광판을 확인해보니 2바퀴가 남았다. 감독님에게 바퀴 수를 다시 확인한 뒤 끝까지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의중 대표팀 감독은 "만약 종소리를 듣고 이승훈이 달리기를 중단이라도 했다면 어쩔 뻔 했냐"며 "일부러 종을 잘못 울린 것은 아니겠지만 대회 운영이 여러 가지로 미숙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승훈은 경기마다 끝까지 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나는 세계적인 선수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다"며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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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관왕 도전’ 이승훈 “금 3개도 영광”
    • 입력 2011-02-05 22:41:14
    • 수정2011-02-05 22:41:25
    연합뉴스
6일 팀 추월서 4관왕 도전.."결과에 상관없이 최선 다할 것"

 "많은 메달을 따서 기쁩니다. 내일 열리는 팀 추월에서 제 몫을 잘 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처음으로 3관왕에 오른 이승훈(23.한국체대)은 들뜰 법했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승훈은 이번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매스 스타트(Mass Start)에 이어 5일 10,000m까지 정상에 오르면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6일 팀 추월까지 휩쓸면 한국 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동계아시안게임 4관왕에 오르는 이승훈은 "4관왕이 되면 영광이겠지만 금메달 3개도 이미 나에게는 큰 영광이다. 주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나는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일은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추월은 3명이 팀을 이뤄 2팀씩 토너먼트 형태로 경기를 펼치는 종목이다. 양팀은 트랙의 반대쪽에서 각자 출발해 8바퀴를 달린다.

팀의 3번째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기록으로 승패를 겨룬다.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작전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이승훈은 "아직 다른 멤버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누구와 함께 뛰든 나는 앞에서 이끌어줘야 한다. 전체 8바퀴 가운데 5~6바퀴 정도는 내가 선두에 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훈은 "팀 추월에서는 3명이 모두 잘해야 한다"며 "일본이나 카자흐스탄은 멤버의 기량이 고르다. 우리가 조금 약한 것 같다. 하지만 일단 나는 내 몫을 다 해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훈은 5일 10,000m에서 2위 드미트리 바벤코(카자흐스탄)에 20초53이나 앞선 13분9초74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이승훈은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다"며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울려야 할 종이 두 바퀴를 남기고 울린 것에 대해서는 "종소리를 듣고 집중력이 조금 흐트러지기는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전광판을 확인해보니 2바퀴가 남았다. 감독님에게 바퀴 수를 다시 확인한 뒤 끝까지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윤의중 대표팀 감독은 "만약 종소리를 듣고 이승훈이 달리기를 중단이라도 했다면 어쩔 뻔 했냐"며 "일부러 종을 잘못 울린 것은 아니겠지만 대회 운영이 여러 가지로 미숙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이승훈은 경기마다 끝까지 강한 체력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나는 세계적인 선수에 비해 부족한 면이 많은 것 같다"며 "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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