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서방, 이집트 ‘점진적 권력이양’ 지지”

이집트 사태와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즉각 퇴진 없는 '점진적 권력이양'을 지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4일 이집트의 권력이양 작업이 당장 시작돼야 한다고 압박했지만, 이후 미국 정부는 시위대보다 무바라크 대통령이 엄선한 엘리트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갑작스러운 권력이양에 따른 부작용을 거듭 강조했으며, 신문은 실제 가스 수송관 폭발과 술레이만 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 등 이집트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을 비롯한 이집트 야권은 미국이 지지하는 단계적 권력이양은 성공할 가망이 없다며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