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국립축산과학원도 구제역 발생

<앵커 멘트>

우수한 축산 자원을 보급하기 위해 씨 가축, 즉 종축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축산의 '보고'인 국립축산과학원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축산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남 천안에 있는 국립 축산과학원.

국내 축산계에 우수한 종자를 보급하기 위한 씨 가축, 즉 종축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어서, 지난해 11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철저하게 사람과 차의 출입을 통제해왔습니다.

<녹취>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안에 계신 분들도 밖에 못 나오세요?)네. (언제부터 그런 거예요?) 작년 31일부터요."

이런 철통 방역이 무색하게도, 축산과학원 내 어미 돼지들이 구제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제 의심 증세가 나타난 13마리가 모두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오늘 추가로 9마리에서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이 돼지들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예방접종을 모두 마친 터라, 축산 당국이 더욱 당황하고 있습니다.

축산과학원 측은 만일을 대비해, 종축 자원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미 분산 배치한 상태라, 종축 보호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축산과학원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정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