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살신성인 토끼’ 인류건강 책임진다

<앵커 멘트>

보통 실험용 동물로는 쥐가 많이 쓰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신약 개발 등에 토끼가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토끼의 해, 인류 행복을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는 실험실 토끼들을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연구원들이 토끼 눈을 꼼꼼하게 살피고 있습니다.

새로 개발한 마스카라 성분을 토끼 눈에 넣은 뒤 독성이 있는지 관찰하는 겁니다.

토끼에게 이상이 없어야 사람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박희평(동물실험 연구원) : "다른 동물보다 눈이나 피부 쪽에 더 예민하기 때문에 실험에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등에 토끼의 역할이 커지면서 실험용 토끼를 전문적으로 키우는 대학 기업도 생겼습니다.

이곳엔 3천여 마리의 실험용 토끼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토끼에게 유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육장은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광식(동물실험센터 교수) : "특히 생체가 다른 소형 설치동물보다 크기 때문에 혈액을 많이 채취한다든지 그런 쪽에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대학이 실험용 토끼로 올린 매출은 3억 원, 4개월 동안 자란 토끼는 실험실로 보내져 생을 마감합니다.

<녹취> "토끼야 좋은 세상으로 가거라"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토끼는 신묘년 자신의 해에도 희생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