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수백 톤 몰래 버려

입력 2011.02.08 (08:54) 수정 2011.02.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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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연휴 기간 전남 영광의 한 공터에 음식물 쓰레기 수백 톤이 버려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는 명절 연휴 쓰레기 양이 크게 늘자 처리업체가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근처의 밭에 축축한 흙더미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헤집어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마구 섞여 나옵니다.



<녹취> "톱밥은 전혀 없고, 뼈다귀나 모든 찌꺼지가 음식물인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고발까지 한겁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폐수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상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지하수를 마실 수밖에 없는 이곳 주민들은 지하수를 마시는 것조차 찝찝해졌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25톤 화물차 24대 분량. 무려 6백 톤가량입니다.



주민들은 설 연휴 동안 외지에서 들어온 화물차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다고 말합니다.



<녹취> "퇴비가 섞어진 거라고 했는데 저희들이 봤을 때는 섞어진 게 아니고 음식물 쓰레기 그 자체였습니다."



해당 농지의 임차인은 밭 농사용 퇴비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 영광군은 처리업체가 설 연휴 크게 늘어난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해 퇴비가 아닌 음식물까지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중인(전남 영광군 환경관리담당) : "명절 전후해서 음식물 쓰레기 자체가 많이 생산돼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업체와 땅주인을 같이 조사를 해봐서 처벌하겠습니다."



명절 연휴를 틈탄 얌체 쓰레기 투기에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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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물쓰레기 수백 톤 몰래 버려
    • 입력 2011-02-08 08:54:01
    • 수정2011-02-08 1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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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전남 영광의 한 공터에 음식물 쓰레기 수백 톤이 버려져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관할 자치단체는 명절 연휴 쓰레기 양이 크게 늘자 처리업체가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을 근처의 밭에 축축한 흙더미가 수북하게 쌓여 있습니다.

헤집어보니 음식물 쓰레기가 마구 섞여 나옵니다.

<녹취> "톱밥은 전혀 없고, 뼈다귀나 모든 찌꺼지가 음식물인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고발까지 한겁니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폐수에서는 악취가 진동합니다.

상수도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지하수를 마실 수밖에 없는 이곳 주민들은 지하수를 마시는 것조차 찝찝해졌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는 25톤 화물차 24대 분량. 무려 6백 톤가량입니다.

주민들은 설 연휴 동안 외지에서 들어온 화물차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버렸다고 말합니다.

<녹취> "퇴비가 섞어진 거라고 했는데 저희들이 봤을 때는 섞어진 게 아니고 음식물 쓰레기 그 자체였습니다."

해당 농지의 임차인은 밭 농사용 퇴비를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에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 영광군은 처리업체가 설 연휴 크게 늘어난 쓰레기를 감당하지 못해 퇴비가 아닌 음식물까지 몰래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진중인(전남 영광군 환경관리담당) : "명절 전후해서 음식물 쓰레기 자체가 많이 생산돼서 이런 일이 발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업체와 땅주인을 같이 조사를 해봐서 처벌하겠습니다."

명절 연휴를 틈탄 얌체 쓰레기 투기에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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