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신용카드 정보 훔쳐 특급호텔 투숙

입력 2011.02.09 (13:02) 수정 2011.02.09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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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국내 특급호텔을 돌며 생활해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별도 인증절차 없이 카드 정보만 알면 쓸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특급 호텔 로빕니다.

한 남성이 하루 33만 원짜리 객실 예약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호텔에 투숙하기 일주일 전 인터넷을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 객실요금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용카드는 다른 외국인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용카드를 훔치지도 않고 개인 정보만 빼내 인터넷으로 입력한 뒤 객실 요금을 지불한 겁니다.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카드 번호와 유효 날짜 등만 입력하면 예약이 완료된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강남 일대 특급호텔 12곳에서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 정보로 투숙해온 혐의로 31살 임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캐나다 영주권자인 임 씨는 해킹된 신용카드 10개의 정보를 이용해 98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임씨는 결제한 대금이 한 달 이상 지난 뒤에 카드 주인에게 통보된다는 점을 이용해 일주일 단위로 호텔을 옮겨 다녔습니다.

임 씨가 사용한 해외 신용카드 정보는 캐나다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가 해킹해 넘겨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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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신용카드 정보 훔쳐 특급호텔 투숙
    • 입력 2011-02-09 13:02:10
    • 수정2011-02-09 22: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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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외국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이용해 국내 특급호텔을 돌며 생활해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별도 인증절차 없이 카드 정보만 알면 쓸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특급 호텔 로빕니다. 한 남성이 하루 33만 원짜리 객실 예약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호텔에 투숙하기 일주일 전 인터넷을 통해 해외 신용카드로 객실요금을 지불했습니다. 그런데 그 신용카드는 다른 외국인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신용카드를 훔치지도 않고 개인 정보만 빼내 인터넷으로 입력한 뒤 객실 요금을 지불한 겁니다. 해외 신용카드의 경우 별도 인증 절차 없이 카드 번호와 유효 날짜 등만 입력하면 예약이 완료된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 동안 강남 일대 특급호텔 12곳에서 이렇게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 정보로 투숙해온 혐의로 31살 임 모씨를 구속했습니다. 캐나다 영주권자인 임 씨는 해킹된 신용카드 10개의 정보를 이용해 980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임씨는 결제한 대금이 한 달 이상 지난 뒤에 카드 주인에게 통보된다는 점을 이용해 일주일 단위로 호텔을 옮겨 다녔습니다. 임 씨가 사용한 해외 신용카드 정보는 캐나다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가 해킹해 넘겨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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