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축제 분위기 실망·분노로 변해

입력 2011.02.1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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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를 거부하자 사임을 기대하던 시위대의 환호는 실망과 분노로 변했습니다.

이런 현지 분위기 때문에 오늘로 예정된 주말 시위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곧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타흐리르 광장.

끊임 없이 몰려든 사람들이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칩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임박 소식이 전해진 이곳 타흐리르 광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현장에서 느끼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마흐무드(시위 참가자) : "8천5백만 이집트 국민들이 모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모두 다 그런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전해진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거부 소식에 시위대의 기대와 환호는 실망과 분노로 변했습니다.

시위대 수백 명은 신발을 벗어 무바라크 대통령의 연설이 방송된 TV를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끝까지 진정한 국민의 뜻을 저버렸다며, 독재 정권이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예정된 대규모 시위가 이집트 민주화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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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대 축제 분위기 실망·분노로 변해
    • 입력 2011-02-11 08: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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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사퇴를 거부하자 사임을 기대하던 시위대의 환호는 실망과 분노로 변했습니다. 이런 현지 분위기 때문에 오늘로 예정된 주말 시위는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로 현지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무바라크 대통령이 곧 사임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타흐리르 광장. 끊임 없이 몰려든 사람들이 흥겨운 가락에 맞춰 춤을 추고 구호를 외칩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임박 소식이 전해진 이곳 타흐리르 광장은 온통 축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현장에서 느끼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온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마흐무드(시위 참가자) : "8천5백만 이집트 국민들이 모두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모두 다 그런 소식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전해진 무바라크 대통령의 사임 거부 소식에 시위대의 기대와 환호는 실망과 분노로 변했습니다. 시위대 수백 명은 신발을 벗어 무바라크 대통령의 연설이 방송된 TV를 향해 던지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끝까지 진정한 국민의 뜻을 저버렸다며, 독재 정권이 물러날 때까지 시위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오후 예정된 대규모 시위가 이집트 민주화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이로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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