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상공 방어 대공포 ‘군납비리’ 적발

입력 2011.02.11 (13:07) 수정 2011.02.1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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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을 방어하는 대공포의 상당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자격자가 제조한 부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실전에 투입한 결과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말 미국 무기중개업체의 한 한국법인이 이른바 오리콘 포로 알려진 35밀리 대공포 몸통을 조달하면서 검증받지 않은 국내 생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한 것처럼 꾸민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방산업체는 지난 98년 대공포 몸통을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국방부와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경험 없는 국내업체에 부품 제작을 맡긴 뒤 이를 홍콩으로 보냈다가 다시 역수입해 군에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우리 군에 납품된 오리콘 포 몸통 가운데 49개가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몸통은 납품 당시 수령검사를 통과했지만 당초 수명 주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파손 또는 균열이 생기는 문제가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군 내부 인사들의 비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문제가 된 대공포 몸통은 현재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실전에 배치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최근 한 국내업체가 해당 품목 개발평가에 합격했다며 올해 6월까지는 군에 새로운 부품이 납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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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도심 상공 방어 대공포 ‘군납비리’ 적발
    • 입력 2011-02-11 13:07:01
    • 수정2011-02-11 17: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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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을 방어하는 대공포의 상당수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자격자가 제조한 부품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채 실전에 투입한 결과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해 말 미국 무기중개업체의 한 한국법인이 이른바 오리콘 포로 알려진 35밀리 대공포 몸통을 조달하면서 검증받지 않은 국내 생산품을 해외에서 수입한 것처럼 꾸민 사실을 적발했습니다. 적발된 방산업체는 지난 98년 대공포 몸통을 해외에서 조달하기로 국방부와 계약했지만 실제로는 경험 없는 국내업체에 부품 제작을 맡긴 뒤 이를 홍콩으로 보냈다가 다시 역수입해 군에 납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 2001년부터 2년 동안 우리 군에 납품된 오리콘 포 몸통 가운데 49개가 이 같은 방식으로 납품됐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몸통은 납품 당시 수령검사를 통과했지만 당초 수명 주기보다 짧은 시간 안에 파손 또는 균열이 생기는 문제가 여러 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체 조사결과 군 내부 인사들의 비리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문제가 된 대공포 몸통은 현재까지 서울과 수도권에 실전에 배치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위사업청은 최근 한 국내업체가 해당 품목 개발평가에 합격했다며 올해 6월까지는 군에 새로운 부품이 납품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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