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네트워크’ 민주화 이끈 강력한 무기

입력 2011.02.12 (12:06) 수정 2011.02.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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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튀니지에서도 그랬듯, 이번 이집트 민주화 시위에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시위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이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시위는 한 청년단체가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한 뒤 9만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넷으로 집회장소가 정해졌고, 경찰 진압을 피하는 방법까지 공유됐습니다.

<녹취> 가밀라 이스마일(시위대) : "무엇이 끝났는지 의문입니다. 우리의 요구를 들어줬나요? 우리는 무바라크 퇴진을 비롯해 수많은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시위의 직접적인 불씨도 소셜 네트워크가 제공했습니다.

경찰의 마약 거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던 반부패 활동가가 고문을 받고 숨진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겁니다.

무바라크 정부는 시위 이틀 만에 즉각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했고, 틈만나면 휴대전화로 현장을 담아 전했습니다.

국영방송은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했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독재정권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담아냈고, 민주화의 열기를 공유했습니다.

<녹취> 아흐메드 네글라(시위자) :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아주 좋은 소통수단입니다. 누구도 통제하지 않으니까요. 모든걸 통제당하는 국영방송같은 기존 미디어와는 다릅니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까지, 소셜 네트워크는 이제 민주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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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 네트워크’ 민주화 이끈 강력한 무기
    • 입력 2011-02-12 12:06:14
    • 수정2011-02-12 14: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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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튀니지에서도 그랬듯, 이번 이집트 민주화 시위에서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가 시위대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이어서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시위는 한 청년단체가 페이스북을 통해 제안한 뒤 9만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인터넷으로 집회장소가 정해졌고, 경찰 진압을 피하는 방법까지 공유됐습니다. <녹취> 가밀라 이스마일(시위대) : "무엇이 끝났는지 의문입니다. 우리의 요구를 들어줬나요? 우리는 무바라크 퇴진을 비롯해 수많은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시위의 직접적인 불씨도 소셜 네트워크가 제공했습니다. 경찰의 마약 거래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렸던 반부패 활동가가 고문을 받고 숨진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겁니다. 무바라크 정부는 시위 이틀 만에 즉각 인터넷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시위 참가자들은 전화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했고, 틈만나면 휴대전화로 현장을 담아 전했습니다. 국영방송은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했지만 소셜 네트워크는 독재정권에 대한 불만을 그대로 담아냈고, 민주화의 열기를 공유했습니다. <녹취> 아흐메드 네글라(시위자) :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아주 좋은 소통수단입니다. 누구도 통제하지 않으니까요. 모든걸 통제당하는 국영방송같은 기존 미디어와는 다릅니다."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까지, 소셜 네트워크는 이제 민주화를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됐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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