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터널에 갇힌 ‘악몽의 3시간’

입력 2011.02.15 (07: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남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창원과 김해를 연결하는 길이 2.3킬로미터의 창원터널이 어제 3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이 때문에 창원터널 안에 갇힌 운전자들은 터널을 빠져나올 때까지 악몽의 순간을 보냈습니다.

최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에 창원터널로 가는 도로는 대부분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은 오르막 길에 옴짝달싹 못하고, 대부분 두세 시간씩 멈춰섰습니다.

터널 안은 더 심각한 상황, 전조등을 켠 차들이 터널 안에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언제 무슨 사고라도 날지, 운전자들의 불안은 더해만 갔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터널 안에서만 3시간 째입니다. (터널 안에서만이요?) 네”

제설 차량과, 대중교통도 함께 갇혔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은 차 밖에 나와 보지만 매연 때문에 다시 차 안에 갇혀야 합니다.

<녹취> “(왜 이렇게 나와 계세요?) 차가 하도 안 나가서요”

<인터뷰> 차량 운전자 :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터널 안에서만 4시간째입니다”

밥도 굶고 화장실도 못 가고, 답답한 마음에 비상 통로를 이용해 걸어서 겨우 터널 밖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운전자가 평균 3시간 넘게 갇혔던 상황, 이마저도 우회도로가 없어 오도 가도 못했습니다.

2.3킬로미터의 터널을 빠져나오는데 무려 3시간,

운전자들은 불안과 고통의 악몽의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창원 터널에 갇힌 ‘악몽의 3시간’
    • 입력 2011-02-15 07:28:49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경남에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창원과 김해를 연결하는 길이 2.3킬로미터의 창원터널이 어제 3시간 동안 마비됐습니다. 이 때문에 창원터널 안에 갇힌 운전자들은 터널을 빠져나올 때까지 악몽의 순간을 보냈습니다. 최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설에 창원터널로 가는 도로는 대부분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차량들은 오르막 길에 옴짝달싹 못하고, 대부분 두세 시간씩 멈춰섰습니다. 터널 안은 더 심각한 상황, 전조등을 켠 차들이 터널 안에 끝없이 늘어섰습니다. 언제 무슨 사고라도 날지, 운전자들의 불안은 더해만 갔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 : “터널 안에서만 3시간 째입니다. (터널 안에서만이요?) 네” 제설 차량과, 대중교통도 함께 갇혔습니다.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들은 차 밖에 나와 보지만 매연 때문에 다시 차 안에 갇혀야 합니다. <녹취> “(왜 이렇게 나와 계세요?) 차가 하도 안 나가서요” <인터뷰> 차량 운전자 :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터널 안에서만 4시간째입니다” 밥도 굶고 화장실도 못 가고, 답답한 마음에 비상 통로를 이용해 걸어서 겨우 터널 밖으로 탈출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운전자가 평균 3시간 넘게 갇혔던 상황, 이마저도 우회도로가 없어 오도 가도 못했습니다. 2.3킬로미터의 터널을 빠져나오는데 무려 3시간, 운전자들은 불안과 고통의 악몽의 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