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은 대기업 홍보관?

입력 2011.02.1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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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쟁기념관이 대기업에 홍보관 자리를 빌려줬는데, 이게 왠걸 덩치가 너무 커서 주.객이 전도됐습니다.



14미터가 이리 높을 줄 몰랐다는 기념관측 해명이 더 어이없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기념관 앞마당인 평화의 광장에 5층 건물 높이의 대형 광고판이 서 있습니다.



광고판 뒤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커다란 기업 홍보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기념관 정문을 막고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녹취> 관람객 : "중앙광장을 우리가 지나가려고 일부러 큰 데로 왔는데 못 지나가게 됐네… 왜 이래놨지?"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평화의 광장이 한 외국계 자동차회사가 세운 높이 14미터 광고판에 막혀서 홍보광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행사차량들이 기념관의 조형물 주변을 점령하고 있고 시승차는 광장을 멋대로 들락거립니다.



<녹취> 관람객 : "기념관이 건물로 주는 느낌도 있는 건데 전쟁기념관 자체가 이 시설물에 완전히 압도가 됐어요."



전쟁기념관 측은 지난달 말부터 약 3주 동안 1억 3천만 원을 받고 이 공간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쟁기념관 대관실무자 : "14m가 이렇게 높은 줄은 처음 알았어요. 국고지원율이 자꾸 줄어드니까 그걸 충당 하다 보니까…"



밤이 되면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기업 광고판.



전쟁기념관 측은 앞으로는 이 같은 행사를 유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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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기념관은 대기업 홍보관?
    • 입력 2011-02-17 22:05:15
    뉴스 9
<앵커 멘트>

전쟁기념관이 대기업에 홍보관 자리를 빌려줬는데, 이게 왠걸 덩치가 너무 커서 주.객이 전도됐습니다.

14미터가 이리 높을 줄 몰랐다는 기념관측 해명이 더 어이없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쟁기념관 앞마당인 평화의 광장에 5층 건물 높이의 대형 광고판이 서 있습니다.

광고판 뒤엔 축구장 절반 크기의 커다란 기업 홍보관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쟁기념관은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기념관 정문을 막고 있기 때문에 관람객들도 멀리 돌아가야 합니다.

<녹취> 관람객 : "중앙광장을 우리가 지나가려고 일부러 큰 데로 왔는데 못 지나가게 됐네… 왜 이래놨지?"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평화의 광장이 한 외국계 자동차회사가 세운 높이 14미터 광고판에 막혀서 홍보광장으로 변해버렸습니다.

행사차량들이 기념관의 조형물 주변을 점령하고 있고 시승차는 광장을 멋대로 들락거립니다.

<녹취> 관람객 : "기념관이 건물로 주는 느낌도 있는 건데 전쟁기념관 자체가 이 시설물에 완전히 압도가 됐어요."

전쟁기념관 측은 지난달 말부터 약 3주 동안 1억 3천만 원을 받고 이 공간을 빌려줬습니다.

그러나 규모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고 말합니다.

<녹취> 전쟁기념관 대관실무자 : "14m가 이렇게 높은 줄은 처음 알았어요. 국고지원율이 자꾸 줄어드니까 그걸 충당 하다 보니까…"

밤이 되면 더욱 선명하게 빛나는 기업 광고판.

전쟁기념관 측은 앞으로는 이 같은 행사를 유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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