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저축은행 자산 1위인 부산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저금리시대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으려고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분들 걱정이 많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우한울 기자, 부산저축은행 위험하단 얘기가 돌긴 했습니다만 대마불사란 말도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군요?
<답변>
예, 오늘 영업정지된 곳은 부산저축은행과 그 계열 은행인 대전 저축은행 두 곳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이들 은행들이 부실화됐다고 판단하고, 각각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들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보시겠습니다.
부산 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자산이 마이너스 216억 원, 같은 계열인 대전 저축은행은 마이너스 323억 원으로 두 곳 모두 자본 잠식 상태로 나타나, 더 이상 예금 지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자 그렇다면 여기에 예금하신 분들, 또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은데, 오늘 현장에 다녀왔죠. 어땠습니까.
<답변>
현재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예금자는 20만여명에 달하는 데요, 일부 예금자들은 오늘 아침 날벼락 같은 영업정지 소식을 듣고 은행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녹취>"당신네들 잘못한 걸 고객들한테 어느정도 애기를 해줘야 할 것 아녀,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 뭐가 나와야 될 것 아닙니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예금 보호 대상인, 5천만 원 미만 예금자들이지만, 보호를 받지 못하는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들도 5천여 명이나 됐습니다.
<질문>
그런데 문제는 이 계열 은행들을 포함해서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부실한 저축은행 이 8곳이 더 있다고요.
<답변>
금융당국은 이례적으로 부실한 저축은행의 명단과 현재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금감원이 예의주시하는 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 계열 3곳에 보해,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 등 BIS 비율이 5% 미만인 5곳을 포함해 모두 8곳입니다.
금감원은 오늘 부산저축은행계열에 대해서는 검사에 착수해 추가로 부실화된 저축은행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BIS 비율 5% 이상인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올 상반기까지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질문>
그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좀 짚어보죠, 올해부터 불거진 저축은행 부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뭔가요.
<답변>
이번 부산상호저축은행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국내 1위의 대형 저축은행이 쓰러진 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PF 대출 때문이었는데요, 부산저축은행은 계열 저축은행과 함께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4조 원을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겁니다.
문제는 더딘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저축은행 줄도산이 확산 될 가능성입니다.
저축은행의 부실이 심각해지고, 영업정지가 잇따르자 오늘 영업정지된 곳과 같은계열 저축은행에는 예금자들이 지점별로 많게는 천 여명씩 몰려 예금을 빼가 대규모 인출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질문>
너무 강도 높은 대책이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겠다 싶은데요, 향후 정부의 대책은 어떻습니까.
<답변>
예, 현재 금융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도 바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탭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미 확보한 3조 원외에도 정책금융공사와 시중은행들이 2조 원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또 예금자 보호법을 개정해 은행, 보험사 등이 나눠낸 예금보험기금 공동계정에서 10조 원을 마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투자를 방조해 부실이 쌓였는데 이를 다른 금융권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이란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저축은행 자산 1위인 부산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저금리시대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으려고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분들 걱정이 많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우한울 기자, 부산저축은행 위험하단 얘기가 돌긴 했습니다만 대마불사란 말도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군요?
<답변>
예, 오늘 영업정지된 곳은 부산저축은행과 그 계열 은행인 대전 저축은행 두 곳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이들 은행들이 부실화됐다고 판단하고, 각각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들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보시겠습니다.
부산 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자산이 마이너스 216억 원, 같은 계열인 대전 저축은행은 마이너스 323억 원으로 두 곳 모두 자본 잠식 상태로 나타나, 더 이상 예금 지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자 그렇다면 여기에 예금하신 분들, 또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은데, 오늘 현장에 다녀왔죠. 어땠습니까.
<답변>
현재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예금자는 20만여명에 달하는 데요, 일부 예금자들은 오늘 아침 날벼락 같은 영업정지 소식을 듣고 은행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녹취>"당신네들 잘못한 걸 고객들한테 어느정도 애기를 해줘야 할 것 아녀,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 뭐가 나와야 될 것 아닙니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예금 보호 대상인, 5천만 원 미만 예금자들이지만, 보호를 받지 못하는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들도 5천여 명이나 됐습니다.
<질문>
그런데 문제는 이 계열 은행들을 포함해서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부실한 저축은행 이 8곳이 더 있다고요.
<답변>
금융당국은 이례적으로 부실한 저축은행의 명단과 현재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금감원이 예의주시하는 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 계열 3곳에 보해,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 등 BIS 비율이 5% 미만인 5곳을 포함해 모두 8곳입니다.
금감원은 오늘 부산저축은행계열에 대해서는 검사에 착수해 추가로 부실화된 저축은행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BIS 비율 5% 이상인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올 상반기까지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질문>
그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좀 짚어보죠, 올해부터 불거진 저축은행 부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뭔가요.
<답변>
이번 부산상호저축은행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국내 1위의 대형 저축은행이 쓰러진 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PF 대출 때문이었는데요, 부산저축은행은 계열 저축은행과 함께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4조 원을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겁니다.
문제는 더딘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저축은행 줄도산이 확산 될 가능성입니다.
저축은행의 부실이 심각해지고, 영업정지가 잇따르자 오늘 영업정지된 곳과 같은계열 저축은행에는 예금자들이 지점별로 많게는 천 여명씩 몰려 예금을 빼가 대규모 인출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질문>
너무 강도 높은 대책이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겠다 싶은데요, 향후 정부의 대책은 어떻습니까.
<답변>
예, 현재 금융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도 바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탭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미 확보한 3조 원외에도 정책금융공사와 시중은행들이 2조 원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또 예금자 보호법을 개정해 은행, 보험사 등이 나눠낸 예금보험기금 공동계정에서 10조 원을 마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투자를 방조해 부실이 쌓였는데 이를 다른 금융권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이란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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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부산·대전 저축은행 영업정지
-
- 입력 2011-02-17 23:38:24
<앵커 멘트>
저축은행 자산 1위인 부산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됐습니다. 저금리시대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으려고 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분들 걱정이 많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우한울 기자, 부산저축은행 위험하단 얘기가 돌긴 했습니다만 대마불사란 말도 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됐군요?
<답변>
예, 오늘 영업정지된 곳은 부산저축은행과 그 계열 은행인 대전 저축은행 두 곳인데요, 금융감독원은 이들 은행들이 부실화됐다고 판단하고, 각각 6개월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이들 은행들의 재무상태를 보시겠습니다.
부산 저축은행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순자산이 마이너스 216억 원, 같은 계열인 대전 저축은행은 마이너스 323억 원으로 두 곳 모두 자본 잠식 상태로 나타나, 더 이상 예금 지급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문>
자 그렇다면 여기에 예금하신 분들, 또 가슴을 쓸어내렸을 것 같은데, 오늘 현장에 다녀왔죠. 어땠습니까.
<답변>
현재 부산저축은행과 대전저축은행 예금자는 20만여명에 달하는 데요, 일부 예금자들은 오늘 아침 날벼락 같은 영업정지 소식을 듣고 은행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녹취>"당신네들 잘못한 걸 고객들한테 어느정도 애기를 해줘야 할 것 아녀, 언제까지 기다려 달라 뭐가 나와야 될 것 아닙니까?"
이 가운데 대부분은 예금 보호 대상인, 5천만 원 미만 예금자들이지만, 보호를 받지 못하는 5천만 원 초과 예금자들도 5천여 명이나 됐습니다.
<질문>
그런데 문제는 이 계열 은행들을 포함해서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부실한 저축은행 이 8곳이 더 있다고요.
<답변>
금융당국은 이례적으로 부실한 저축은행의 명단과 현재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공개했습니다.
금감원이 예의주시하는 저축은행은 부산저축은행 계열 3곳에 보해, 도민, 우리, 새누리, 예쓰 등 BIS 비율이 5% 미만인 5곳을 포함해 모두 8곳입니다.
금감원은 오늘 부산저축은행계열에 대해서는 검사에 착수해 추가로 부실화된 저축은행이 나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BIS 비율 5% 이상인 나머지 94개 저축은행에 대해선 올 상반기까지 영업정지 조치가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질문>
그럼 이번 사태의 원인을 좀 짚어보죠, 올해부터 불거진 저축은행 부실,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뭔가요.
<답변>
이번 부산상호저축은행의 사례를 살펴보면,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국내 1위의 대형 저축은행이 쓰러진 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이른바 PF 대출 때문이었는데요, 부산저축은행은 계열 저축은행과 함께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4조 원을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출했는데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겁니다.
문제는 더딘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저축은행 줄도산이 확산 될 가능성입니다.
저축은행의 부실이 심각해지고, 영업정지가 잇따르자 오늘 영업정지된 곳과 같은계열 저축은행에는 예금자들이 지점별로 많게는 천 여명씩 몰려 예금을 빼가 대규모 인출사태가 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습니다.
<질문>
너무 강도 높은 대책이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 있겠다 싶은데요, 향후 정부의 대책은 어떻습니까.
<답변>
예, 현재 금융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대목도 바로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탭니다.
금융당국은 예금인출 사태에 대비해 저축은행중앙회가 이미 확보한 3조 원외에도 정책금융공사와 시중은행들이 2조 원을 지원하도록 했습니다.
또 예금자 보호법을 개정해 은행, 보험사 등이 나눠낸 예금보험기금 공동계정에서 10조 원을 마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저축은행의 무분별한 투자를 방조해 부실이 쌓였는데 이를 다른 금융권 고객에게 전가하는 것이란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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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울 기자 wh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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