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 대통령 특별 대담

입력 2001.08.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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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일 주석이 지난 94년 주한미군의 존재를 인정하고 남북한과 주한미군의 50% 감축을 제의했다고 방한중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KBS와의 특별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4년 한반도 핵위기 당시 북한을 방문했던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당시 주한미군의 존재가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 한국군과 북한군, 주한미군 모두 병력규모를 절반 정도로 감축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카터 전 대통령이 소개했습니다.
⊙카터 前 미국 대통령: 북한군과 한국군, 주한미군이 병력을 50% 감축하고 미군은 한국에 주둔하도록 한다는 것이 김 주석의 약속입니다.
⊙기자: 카터 대통령은 특히 김일성 주석 사망 후 두 달 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친서를 보내와 김 주석이 약속한 사항을 모두 실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북미 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워싱턴의 정책에 구애받지 말고 서울답방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前 미국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워싱턴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서울을 답방해야 합니다.
⊙기자: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과 대북정책의 보수화 경향을 비판하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남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신의 북한 방문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꺼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前 미국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제한적이지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양국 모두 대북한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인내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자신은 한국 정부의 화해 협력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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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 전 미 대통령 특별 대담
    • 입력 2001-08-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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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정일 주석이 지난 94년 주한미군의 존재를 인정하고 남북한과 주한미군의 50% 감축을 제의했다고 방한중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KBS와의 특별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이강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4년 한반도 핵위기 당시 북한을 방문했던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일성 주석은 당시 주한미군의 존재가 이 지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면서 한국군과 북한군, 주한미군 모두 병력규모를 절반 정도로 감축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고 카터 전 대통령이 소개했습니다. ⊙카터 前 미국 대통령: 북한군과 한국군, 주한미군이 병력을 50% 감축하고 미군은 한국에 주둔하도록 한다는 것이 김 주석의 약속입니다. ⊙기자: 카터 대통령은 특히 김일성 주석 사망 후 두 달 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친서를 보내와 김 주석이 약속한 사항을 모두 실행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북미 관계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워싱턴의 정책에 구애받지 말고 서울답방을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터 前 미국 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워싱턴이 무슨 일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서울을 답방해야 합니다. ⊙기자: 카터 전 대통령은 미국의 미사일 방어계획과 대북정책의 보수화 경향을 비판하고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남북한의 요청이 있을 경우 자신의 북한 방문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꺼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카터 前 미국 대통령: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위해 제한적이지만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기자: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양국 모두 대북한 민간교류와 경제협력을 인내심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자신은 한국 정부의 화해 협력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KBS뉴스 이강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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