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금 이 버스는 중앙 전용 차로를 달리고 있는데요.
지난 2004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도입된 이후 서울 시내에는 현재 100km가 넘는 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뉴스에서는 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명암을 살펴봅니다.
먼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사고 실태를 노태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좌회전 신호가 켜졌지만 중앙 전용차로로 직진하던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교차로 신호가 바뀌는 순간 좌회전하며 달려나온 오토바이가 직진하는 버스와 부딪칩니다.
직진하는 버스와 좌회전하는 버스가 교차로에서 충돌해 버스 한 대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누군가 신호를 위반한 겁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는 승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듭니다.
<녹취> 버스 기사 : "갑자기 좌회전 차선에 있던 승합차가 좌회전을 해서 피하려고 핸들을 살짝 틀었는데…"
당황한 버스기사가 급하게 운전대를 틀었지만 버스는 오히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했습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려고 깜짝 놀라 운전대를 돌리면 버스는 바로 중앙선을 넘게 되고, 마주 오는 버스와 부딪치면 사고의 충격은 두 배로 커집니다.
<녹취> 사고버스 승객 : "시내라서 안전벨트 안 매고 있었더니 몸이 막 튀어나가고 유리 파편이 막 안으로 들어오고…"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을지로에서 버스 2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고, 한 달 뒤 시흥동에서도 버스 정면 충돌로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멘트>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인해 개선된 점도 많은데요.
<질문>
류호성 기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대중교통인 버스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전후의 버스 속도를 비교해보면 평균 30% 정도 속도가 향상됐습니다.
지난 2004년 중앙차로가 만들어진 도봉에서 미아로 구간은 버스 속도가 배 가까이 빨라졌고, 경인로나 신반포로 등 다른 구간도 적어도 10% 이상 속도가 개선됐습니다.
문제는 역시 사고인데요.
지난 2009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버스사고 가운데 전용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324건으로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60%가 넘었습니다.
중앙전용차로 사고가 그만큼 더 크고 위험하다는 건데요.
왜 그런지 서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전용차로를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겨우 버스 너비밖에 안 되는 중앙 전용차로에서 버스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차합니다.
앞차를 추월하려는 버스는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마주 오는 버스가 있었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순간입니다.
좌회전 신호가 켜진 교차로에 버스가 정지선을 넘어서 멈춰섰습니다.
신호가 바뀌는 순간 멈추지 않고 무리하게 교차로를 건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버스들이 차선을 가로질러 중앙차로를 향해 몰려듭니다.
뒤로는 정체가 이어집니다.
가장자리에 있던 버스 전용차로가 교차로를 지나 가운데로 바뀌면서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겁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버스 사이 좁은 틈으로 빠져나와 중앙선을 가로질러 무단횡단합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본격 도입된 지 7년, 전용차로 곳곳에는 아직도 무질서와 사고 위험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뭔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류기자, 경찰청에서 버스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버스 전용 신호등이 설치됩니다.
버스 전용 신호등엔 이렇게 버스 모양이 들어가 기존 신호등과 차별화됩니다.
중앙전용차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버스기사와 시민들의 얘기를 김연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버스기사 57살 피성오 씨가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은평구에서 노량진까지 16년 동안 다닌 길이지만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드나들 때면 특히 더 긴장됩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옆 차선) 차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고 어느 곳에서 사람이 들어올지 모르니까 길이 뚫려도 불안하고, 막혀도 불안하고…"
버스 전체 노선의 1/3이 전용차로인 상황.
그나마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는 서울역 부근을 지날 때면 마음이 좀 놓입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안전 바를 설치하고부터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은 없잖아요.(분리대가 없는 구간은?) 아, 위험하죠. 여기서도 사고가 다분히 많았어요."
좁은 전용차로에서 버스끼리 마주보고 달리다 보니 아슬아슬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튀어나온 백미러 부분 스칠 때는 불과 몇 센티라고 봐야죠."
시민들은 대체로 버스 전용차로가 빨라서 편리하긴 하지만, 도로 가운데 정류장이 있다 보니 위험하고 불편할 때도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덕희(고양시 일산구) : "기사님들이 정류장에 다 도착 안 했는데 내려주실 때가 있어요. 그럼 저희는 도로에서 내리는 거잖아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은 버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안전 대책도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지금 이 버스는 중앙 전용 차로를 달리고 있는데요.
지난 2004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도입된 이후 서울 시내에는 현재 100km가 넘는 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뉴스에서는 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명암을 살펴봅니다.
먼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사고 실태를 노태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좌회전 신호가 켜졌지만 중앙 전용차로로 직진하던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교차로 신호가 바뀌는 순간 좌회전하며 달려나온 오토바이가 직진하는 버스와 부딪칩니다.
직진하는 버스와 좌회전하는 버스가 교차로에서 충돌해 버스 한 대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누군가 신호를 위반한 겁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는 승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듭니다.
<녹취> 버스 기사 : "갑자기 좌회전 차선에 있던 승합차가 좌회전을 해서 피하려고 핸들을 살짝 틀었는데…"
당황한 버스기사가 급하게 운전대를 틀었지만 버스는 오히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했습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려고 깜짝 놀라 운전대를 돌리면 버스는 바로 중앙선을 넘게 되고, 마주 오는 버스와 부딪치면 사고의 충격은 두 배로 커집니다.
<녹취> 사고버스 승객 : "시내라서 안전벨트 안 매고 있었더니 몸이 막 튀어나가고 유리 파편이 막 안으로 들어오고…"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을지로에서 버스 2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고, 한 달 뒤 시흥동에서도 버스 정면 충돌로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멘트>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인해 개선된 점도 많은데요.
<질문>
류호성 기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대중교통인 버스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전후의 버스 속도를 비교해보면 평균 30% 정도 속도가 향상됐습니다.
지난 2004년 중앙차로가 만들어진 도봉에서 미아로 구간은 버스 속도가 배 가까이 빨라졌고, 경인로나 신반포로 등 다른 구간도 적어도 10% 이상 속도가 개선됐습니다.
문제는 역시 사고인데요.
지난 2009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버스사고 가운데 전용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324건으로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60%가 넘었습니다.
중앙전용차로 사고가 그만큼 더 크고 위험하다는 건데요.
왜 그런지 서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전용차로를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겨우 버스 너비밖에 안 되는 중앙 전용차로에서 버스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차합니다.
앞차를 추월하려는 버스는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마주 오는 버스가 있었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순간입니다.
좌회전 신호가 켜진 교차로에 버스가 정지선을 넘어서 멈춰섰습니다.
신호가 바뀌는 순간 멈추지 않고 무리하게 교차로를 건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버스들이 차선을 가로질러 중앙차로를 향해 몰려듭니다.
뒤로는 정체가 이어집니다.
가장자리에 있던 버스 전용차로가 교차로를 지나 가운데로 바뀌면서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겁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버스 사이 좁은 틈으로 빠져나와 중앙선을 가로질러 무단횡단합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본격 도입된 지 7년, 전용차로 곳곳에는 아직도 무질서와 사고 위험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뭔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류기자, 경찰청에서 버스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버스 전용 신호등이 설치됩니다.
버스 전용 신호등엔 이렇게 버스 모양이 들어가 기존 신호등과 차별화됩니다.
중앙전용차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버스기사와 시민들의 얘기를 김연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버스기사 57살 피성오 씨가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은평구에서 노량진까지 16년 동안 다닌 길이지만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드나들 때면 특히 더 긴장됩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옆 차선) 차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고 어느 곳에서 사람이 들어올지 모르니까 길이 뚫려도 불안하고, 막혀도 불안하고…"
버스 전체 노선의 1/3이 전용차로인 상황.
그나마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는 서울역 부근을 지날 때면 마음이 좀 놓입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안전 바를 설치하고부터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은 없잖아요.(분리대가 없는 구간은?) 아, 위험하죠. 여기서도 사고가 다분히 많았어요."
좁은 전용차로에서 버스끼리 마주보고 달리다 보니 아슬아슬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튀어나온 백미러 부분 스칠 때는 불과 몇 센티라고 봐야죠."
시민들은 대체로 버스 전용차로가 빨라서 편리하긴 하지만, 도로 가운데 정류장이 있다 보니 위험하고 불편할 때도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덕희(고양시 일산구) : "기사님들이 정류장에 다 도착 안 했는데 내려주실 때가 있어요. 그럼 저희는 도로에서 내리는 거잖아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은 버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안전 대책도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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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도입 7년…전용차로 개선책은?
-
- 입력 2011-02-25 2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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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버스는 중앙 전용 차로를 달리고 있는데요.
지난 2004년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본격 도입된 이후 서울 시내에는 현재 100km가 넘는 전용차로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슈&뉴스에서는 이 중앙버스전용차로제의 명암을 살펴봅니다.
먼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사고 실태를 노태영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좌회전 신호가 켜졌지만 중앙 전용차로로 직진하던 버스는 속도를 줄이지 않습니다.
교차로 신호가 바뀌는 순간 좌회전하며 달려나온 오토바이가 직진하는 버스와 부딪칩니다.
직진하는 버스와 좌회전하는 버스가 교차로에서 충돌해 버스 한 대가 인도를 덮쳤습니다.
누군가 신호를 위반한 겁니다.
이번에는 갑자기 신호를 위반해 좌회전하는 승합차가 버스전용차로로 끼어듭니다.
<녹취> 버스 기사 : "갑자기 좌회전 차선에 있던 승합차가 좌회전을 해서 피하려고 핸들을 살짝 틀었는데…"
당황한 버스기사가 급하게 운전대를 틀었지만 버스는 오히려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했습니다.
갑자기 끼어드는 차량을 피하려고 깜짝 놀라 운전대를 돌리면 버스는 바로 중앙선을 넘게 되고, 마주 오는 버스와 부딪치면 사고의 충격은 두 배로 커집니다.
<녹취> 사고버스 승객 : "시내라서 안전벨트 안 매고 있었더니 몸이 막 튀어나가고 유리 파편이 막 안으로 들어오고…"
지난해 10월에는 서울 을지로에서 버스 2대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고, 한 달 뒤 시흥동에서도 버스 정면 충돌로 1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습니다.
<앵커 멘트>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으로 인해 개선된 점도 많은데요.
<질문>
류호성 기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역시 대중교통인 버스의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중앙버스전용차로 시행 전후의 버스 속도를 비교해보면 평균 30% 정도 속도가 향상됐습니다.
지난 2004년 중앙차로가 만들어진 도봉에서 미아로 구간은 버스 속도가 배 가까이 빨라졌고, 경인로나 신반포로 등 다른 구간도 적어도 10% 이상 속도가 개선됐습니다.
문제는 역시 사고인데요.
지난 2009년 서울시내에서 발생한 버스사고 가운데 전용차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324건으로 3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18명으로 전체의 60%가 넘었습니다.
중앙전용차로 사고가 그만큼 더 크고 위험하다는 건데요.
왜 그런지 서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전용차로를 버스가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겨우 버스 너비밖에 안 되는 중앙 전용차로에서 버스 두 대가 아슬아슬하게 교차합니다.
앞차를 추월하려는 버스는 중앙선을 넘나들면서 위험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마주 오는 버스가 있었다면 사고가 날 수도 있는 순간입니다.
좌회전 신호가 켜진 교차로에 버스가 정지선을 넘어서 멈춰섰습니다.
신호가 바뀌는 순간 멈추지 않고 무리하게 교차로를 건너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버스들이 차선을 가로질러 중앙차로를 향해 몰려듭니다.
뒤로는 정체가 이어집니다.
가장자리에 있던 버스 전용차로가 교차로를 지나 가운데로 바뀌면서 교통 혼잡을 유발하는 겁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버스 사이 좁은 틈으로 빠져나와 중앙선을 가로질러 무단횡단합니다.
중앙 버스전용차로가 본격 도입된 지 7년, 전용차로 곳곳에는 아직도 무질서와 사고 위험이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뭔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류기자, 경찰청에서 버스 전용 신호등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안이죠?
<답변>
그렇습니다.
이르면 오는 4월부터 버스 전용 신호등이 설치됩니다.
버스 전용 신호등엔 이렇게 버스 모양이 들어가 기존 신호등과 차별화됩니다.
중앙전용차로 사고를 줄이기 위해 또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버스기사와 시민들의 얘기를 김연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새벽 6시, 버스기사 57살 피성오 씨가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은평구에서 노량진까지 16년 동안 다닌 길이지만 중앙 버스전용차로를 드나들 때면 특히 더 긴장됩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옆 차선) 차가 언제 들어올지 모르고 어느 곳에서 사람이 들어올지 모르니까 길이 뚫려도 불안하고, 막혀도 불안하고…"
버스 전체 노선의 1/3이 전용차로인 상황.
그나마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있는 서울역 부근을 지날 때면 마음이 좀 놓입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안전 바를 설치하고부터는 (무단횡단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은 없잖아요.(분리대가 없는 구간은?) 아, 위험하죠. 여기서도 사고가 다분히 많았어요."
좁은 전용차로에서 버스끼리 마주보고 달리다 보니 아슬아슬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녹취> 피성오(버스기사) : "튀어나온 백미러 부분 스칠 때는 불과 몇 센티라고 봐야죠."
시민들은 대체로 버스 전용차로가 빨라서 편리하긴 하지만, 도로 가운데 정류장이 있다 보니 위험하고 불편할 때도 많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윤덕희(고양시 일산구) : "기사님들이 정류장에 다 도착 안 했는데 내려주실 때가 있어요. 그럼 저희는 도로에서 내리는 거잖아요."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은 버스 속도가 빨라진 만큼 안전 대책도 더 강화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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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성 기자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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