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카이머 ‘남 골프 평정’ 기세

입력 2011.02.27 (13:15) 수정 2011.02.2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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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데뷔부터 기복없는 플레이

상위랭커 나이 많아 '롱런' 가능성



`독일 전차'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세계남자골프를 평정하기 위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카이머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 28일 발표될 세계골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고, 상위 랭커에 있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나 필 미켈슨(미국) 등이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라는 점에서 세계골프계는 만 26세의 카이머를 주목하고 있다.



1984년 12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이머는 2005년 프로로 전향, 유럽프로골프 3부 투어와 2부 투어를 차례로 거치며 2007년 유럽프로골프(EPGA) 1부 투어 카드를 따냈다.



카이머는 2007년 E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2008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년에도 E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카이머는 2010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세계 골프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올해 1월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도 승수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카이머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상위 랭킹 3위까지는 우승 한번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또한 차세대 골프황제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 7위) 등 영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카이머는 "대회 도중에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일 우승한다면 더 좋겠지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스터인 나경우(43) 제이나 골프아카데미 원장은 "카이머는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우기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라며 "상위 랭커들의 나이가 많고 매킬로이 등은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카이머가 세계 1위 자리를 의외로 오래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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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카이머 ‘남 골프 평정’ 기세
    • 입력 2011-02-27 13:15:53
    • 수정2011-02-27 13:16:06
    연합뉴스
2005년 데뷔부터 기복없는 플레이
상위랭커 나이 많아 '롱런' 가능성

`독일 전차' 마르틴 카이머(독일)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든 세계남자골프를 평정하기 위한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카이머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마리나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액센츄어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강호들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 28일 발표될 세계골프랭킹 1위 자리를 예약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아직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고, 상위 랭커에 있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나 필 미켈슨(미국) 등이 이제는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라는 점에서 세계골프계는 만 26세의 카이머를 주목하고 있다.

1984년 12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태어난 카이머는 2005년 프로로 전향, 유럽프로골프 3부 투어와 2부 투어를 차례로 거치며 2007년 유럽프로골프(EPGA) 1부 투어 카드를 따냈다.

카이머는 2007년 E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다섯 차례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성적을 내다가 2008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09년에도 E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카이머는 2010년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세계 골프계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올해 1월 열린 아부다비 HSBC 챔피언십에서도 승수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간 카이머는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지만 정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상위 랭킹 3위까지는 우승 한번에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또한 차세대 골프황제로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세계랭킹 7위) 등 영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카이머는 "대회 도중에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어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내일 우승한다면 더 좋겠지만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마스터인 나경우(43) 제이나 골프아카데미 원장은 "카이머는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우기 보다는 묵묵히 자신의 경기에 집중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는 선수"라며 "상위 랭커들의 나이가 많고 매킬로이 등은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점에서 카이머가 세계 1위 자리를 의외로 오래 지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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