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출수 우려’속 전국 단비…강원산간 폭설

28일에도 비 계속, 내달 2일부터 다시 추워져



올들어 처음으로 27일 전국적으로 고른 단비가 내렸다.



이날 비는 구제역 매몰지의 침출수 유출 등 2차 피해 우려를 키웠지만 갈수기에 내린 단비라고 기상청은 지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제주도 성산포가 80.5㎜로 가장 많았다. 성산포지역에는 현재 비가 멎은 상태다.



이어 경기 이천 45.5㎜, 충남 서산과 경기 수원 42.0㎜, 전북 군산 41.5㎜, 강원 영월 40.0㎜ 등으로 40㎜ 이상의 비교적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전남 순천 36.5㎜, 충북 충주 36.0㎜, 강원 원주 33.5㎜, 인천 31.0㎜, 대전 30.0㎜ 등이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고르게 비가 내렸다.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계속되고 있으며 강원 산간 일부에서는 눈이 내리고 있다. 대관령에는 현재 13㎝의 눈이 쌓였다. 이번 비는 지역에 따라 28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들어 전국적으로 10㎜ 이상의 고른 강우량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기압이 천천히 통과하면서 차분하게 비가 내리고 있다"며 "강원도 일부지역에 눈이 쌓이고 있고 밤에는 더 내리겠으니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8일 자정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도 산지 10~30㎝(많은 곳 50㎝ 이상), 강원 영서와 강원 중북부 동해안, 경북 북동 산간 1~5㎝, 강원 북부 동해안은 최대 10㎝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에도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나 눈이 내리겠다.



비나 눈은 28일 오후에 대부분 지방에서 그치겠으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에서는 밤에 비(강수확률 60~80%)가 다시 오겠다.



이번 비가 그친 뒤 내달 2일부터는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로 6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추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