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중동발 고유가 대비해야

입력 2011.02.28 (07:04) 수정 2011.02.2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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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수 해설위원]

 


  엎친 데 덮친 게 이런 걸까요? 연초부터 전세금은 폭등하고 식품 값이 오르는 상황에 기름 값까지 가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백 달러를 돌파한지 사흘 만에 배럴당 백 1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무서운 폭등셉니다.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로 이어진 재스민 혁명이 상승세를 타던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란 먹구름을 몰고 온 것입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65만 배럴. 전 세계의 1.7%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정정 불안이 중동 지역으로 이어질  것이란 걱정 때문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생활고에서 시작된 아랍권 혁명이 종교적 불만으로 확산되는 경웁니다. 그렇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도 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주요 산유국들까지 번진다면 유가가 폭등하는 3차 오일쇼크가 오고 세계 경제는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된다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옵니다. 문제는 시나리오대로 쇼크가 온다면 우리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고 있고 수출 비중까지 높아 외부변수에 취약한 우리의 현실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물가가 문젭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 물가, 수입물가 모두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0.12% 오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정책목표로 내세운 3% 물가, 5% 성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고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에 정부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경제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중동지역의 혼란이 다행이 빨리 수습된다고 하더라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소비가 일본보다 세 배나 많은 다소비형으론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고유가시대의 승자가 되는 법. 진부하지만 절약이란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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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중동발 고유가 대비해야
    • 입력 2011-02-28 07:04:40
    • 수정2011-02-28 08:12:20
    뉴스광장 1부

[전복수 해설위원]
 

  엎친 데 덮친 게 이런 걸까요? 연초부터 전세금은 폭등하고 식품 값이 오르는 상황에 기름 값까지 가세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는 백 달러를 돌파한지 사흘 만에 배럴당 백 1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무서운 폭등셉니다.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로 이어진 재스민 혁명이 상승세를 타던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란 먹구름을 몰고 온 것입니다.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65만 배럴. 전 세계의 1.7%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정정 불안이 중동 지역으로 이어질  것이란 걱정 때문입니다. 최악의 상황은 생활고에서 시작된 아랍권 혁명이 종교적 불만으로 확산되는 경웁니다. 그렇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도 폭풍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사태가 주요 산유국들까지 번진다면 유가가 폭등하는 3차 오일쇼크가 오고 세계 경제는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된다는 전망이 대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옵니다. 문제는 시나리오대로 쇼크가 온다면 우리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쓰고 있고 수출 비중까지 높아 외부변수에 취약한 우리의 현실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물가가 문젭니다. 소비자물가와 생산자 물가, 수입물가 모두 비상등이 켜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소비자 물가가 0.12% 오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정부가 올해 정책목표로 내세운 3% 물가, 5% 성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가는 예상보다 높을 것이고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에 정부 정책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경제구조를 바꾸는 계기로 활용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중동지역의 혼란이 다행이 빨리 수습된다고 하더라도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소비가 일본보다 세 배나 많은 다소비형으론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가 어렵습니다. 고유가시대의 승자가 되는 법. 진부하지만 절약이란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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