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대 인터넷 사기 도박 ‘짱구방’ 적발

입력 2011.02.28 (07:04) 수정 2011.02.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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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 사람이 카드를 서로 보여 주면서 한명을 상대로 카드게임을 한다면 백전백승이겠죠.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 동시에 접속한 뒤 화면에 뜬 카드를 보면서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모니터마다 인터넷 카드 게임이 한창입니다.

게임 참석자들이 동시에 1개의 인터넷 게임방에 접속합니다.

결과는 이들의 승리.

서로 패를 보여주며 공모해 게임에 참가한 또 다른 상대방의 돈을 따먹는 사기도박을 벌인 겁니다.

<인터뷰> 인터넷 사기도박자 : "이겼다. 계속 판마다 뜯어먹는 거예요. 방마다 전부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 동시에 접속한 뒤 카드를 확인하고 배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만든 인터넷 게임방은 속는 줄도 모르고 돈을 잃는 바보, 속칭 '짱구'가 된다는 의미에서 짱구방이라고도 불립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사기도박을 벌여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또 다른 짱구방 운영업자들을 모집한 뒤 사기도박 메뉴얼과 아이디를 팔아 9억여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부장검사(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 "메뉴얼을 작성해 교부하고 브로커가 제시한 ID를 조회해주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기도박을 감시하는 포털 사이트 자회사의 직원들까지 매수했습니다.

검찰은 짱구방을 만든 김 모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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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억대 인터넷 사기 도박 ‘짱구방’ 적발
    • 입력 2011-02-28 07:04:46
    • 수정2011-02-28 07: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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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 사람이 카드를 서로 보여 주면서 한명을 상대로 카드게임을 한다면 백전백승이겠죠.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 동시에 접속한 뒤 화면에 뜬 카드를 보면서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컴퓨터 모니터마다 인터넷 카드 게임이 한창입니다. 게임 참석자들이 동시에 1개의 인터넷 게임방에 접속합니다. 결과는 이들의 승리. 서로 패를 보여주며 공모해 게임에 참가한 또 다른 상대방의 돈을 따먹는 사기도박을 벌인 겁니다. <인터뷰> 인터넷 사기도박자 : "이겼다. 계속 판마다 뜯어먹는 거예요. 방마다 전부다"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게임 사이트에 동시에 접속한 뒤 카드를 확인하고 배팅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인터넷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만든 인터넷 게임방은 속는 줄도 모르고 돈을 잃는 바보, 속칭 '짱구'가 된다는 의미에서 짱구방이라고도 불립니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사기도박을 벌여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또 다른 짱구방 운영업자들을 모집한 뒤 사기도박 메뉴얼과 아이디를 팔아 9억여 원을 챙기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대 부장검사(서울지검 첨단범죄수사2부) : "메뉴얼을 작성해 교부하고 브로커가 제시한 ID를 조회해주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사기도박을 감시하는 포털 사이트 자회사의 직원들까지 매수했습니다. 검찰은 짱구방을 만든 김 모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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