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불법 밀렵 극성…등산객 ‘안전 위협’

입력 2011.02.28 (09:59) 수정 2011.02.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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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도심 주변 야산에까지 올무와 덫을 이용한 밀렵이 극성이라고 합니다.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불법 밀렵 도구는 자칫 등산객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 도심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무학산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한쪽, 무게 백 킬로그램이 넘는 대형 멧돼지가 올무에 걸려 죽어 있습니다.

죽은 멧돼지는 예리한 흉기로 가슴을 도려낸 상황.

밀렵꾼에게 인기가 좋은 멧돼지 쓸개만 누군가가 떼갔습니다.

<인터뷰> 김의준(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 "목 주위에 걸려서 오랫동안 탈출하려 노력하다가 죽은 것을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평일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 등산로를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육중한 덫이 야생동물의 발목을 노리고 있습니다.

야생 동물이 다닐법한 등산로 주변에서 각종 밀렵도구가 쉽게 발견됩니다.

등산로에서 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올무가 설치돼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 등산객들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도심 야산까지 밀렵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올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곳곳에 있는 수렵장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민수(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감찰반) : "등산객으로 가장해서 관리하기도 용이하고, 설치하기도 용이하다 보니까 도심 근교로 진출한 것 같습니다."

도심 야산까지 파고든 밀렵 도구가 야생동물과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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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로 불법 밀렵 극성…등산객 ‘안전 위협’
    • 입력 2011-02-28 09:59:51
    • 수정2011-02-28 1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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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도심 주변 야산에까지 올무와 덫을 이용한 밀렵이 극성이라고 합니다. 등산로 주변에 설치된 불법 밀렵 도구는 자칫 등산객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창원시 도심을 병풍처럼 감싸고 있는 무학산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 한쪽, 무게 백 킬로그램이 넘는 대형 멧돼지가 올무에 걸려 죽어 있습니다. 죽은 멧돼지는 예리한 흉기로 가슴을 도려낸 상황. 밀렵꾼에게 인기가 좋은 멧돼지 쓸개만 누군가가 떼갔습니다. <인터뷰> 김의준(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 "목 주위에 걸려서 오랫동안 탈출하려 노력하다가 죽은 것을 저희가 발견했습니다." 평일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 등산로를 직접 올라가 봤습니다. 육중한 덫이 야생동물의 발목을 노리고 있습니다. 야생 동물이 다닐법한 등산로 주변에서 각종 밀렵도구가 쉽게 발견됩니다. 등산로에서 5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올무가 설치돼 있습니다. 눈에 띄지 않아 등산객들이 다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도심 야산까지 밀렵이 극성을 부리는 것은 올해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곳곳에 있는 수렵장 운영을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민수(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감찰반) : "등산객으로 가장해서 관리하기도 용이하고, 설치하기도 용이하다 보니까 도심 근교로 진출한 것 같습니다." 도심 야산까지 파고든 밀렵 도구가 야생동물과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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