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훈련 시작 “北 도발 땐 단호 대응”

입력 2011.02.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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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국지 도발이나 전면전 등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두 가지가 함께 진행될 예정인데요.



북한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위협하고 나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훈련 내용을 김기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한미 합동 군사 훈련,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내 전면전이나 국지전 상황을 가정해 연합 전력 전개를 시험하는 지휘소 연습입니다.



지난 94년 중단된 한미 연합 훈련, 팀스피리트를 계승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함께 실시되는 독수리 연습에는 실제 한미 연합 전력이 대규모로 투입됩니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정권 붕괴를 비롯한 이른바 급변 사태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이 강화됐습니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도 진행됩니다.



<녹취>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 : "방어적인 성격으로 연습으로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방어적 성격이라고 하지만 훈련이 실시되는 4월 말까지 북한도 대응 훈련에 나서는 등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합니다.



북한이 침략 도발이라고 강변하는 가운데,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는 10명의 국제 참관단을 파견해 훈련 과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질문>



이영현 기자 이번 훈련의 특징과 규모를 살펴볼까요?



<답변>



훈련은 4월 30일까지 두달 동안 실시됩니다.



키리졸브는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일부부대가 동원 되고 독수리 연습은 야외 기동훈련인 만큼 미군 만 여명 한국군 20만명이 참가합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국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 살상무기 제거부대가 참여합니다.



또 미 항공모함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오늘도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한 인민군 성명을 계속 보도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그 배경을 소현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틀째 ’전면전’ ’서울 불바다’를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또 핵 전쟁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2면을 할애해 키 리졸브는 남측의 대화파괴 책동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에 핵 전쟁 발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초 대화공세를 퍼붓던 것과 달리 북한이 이처럼 거칠게 돌변하게 된 배경에는 일단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동시에 유사시,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 아프리카 민주화로 촉발될 수 있는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고 위기 고조를 통해 대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청년들을 체제수호 최전선에 나서도록 촉구한 ’선군청년 총동원 대회’ 소식을 오늘까지 5일째 연속 보도했습니다.



<녹취>리용철(청년동맹중앙위 1비서) : "당의 부름이라면 물과 불속이라도 서슴없이 뛰어드는 우리 500만 청년들이 있기에..."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의 강경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남북관계는 한동안 냉각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기자 북한이 도발한다면 어떤식으로 감행할까요?



<답변>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이용해 기습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먼저 서북 도서 등 서해와 동해 연안의 중요 시설 또는 우리 함정에 대한 타격 가능성입니다.



가까운 지역은 해안포 공격으로 먼곳은 잠수함정을 이용한 은밀 침투 공격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공기 부양정을 이용해 특수전 세력을 침투시켜 시설이나 마을을 점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함께 임진각과 최전방 지피에 대한 직접 공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무력을 사용하기 여의치 않다면 금융기관 등 컴퓨터 네트워크에 디도스 공격등 사이버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군 당국은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는 한편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경우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경계심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이 또다시 도발을 할 경우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응징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지난 25일) : "여러 정황을 분석했을때 금년 봄도 도발할 것이다. 가능성, 유형 계획을 세워놓고 훈련 중입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잇따랐던 만큼, 이번에는 북한이 공격해 오면 교전 수칙에 따라 3배로 응징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임진각 등 서부 전선 지역에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의 조준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심리전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해 냉정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되도록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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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훈련 시작 “北 도발 땐 단호 대응”
    • 입력 2011-02-28 22: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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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국지 도발이나 전면전 등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가정해 실시되는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두 가지가 함께 진행될 예정인데요.

북한이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위협하고 나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먼저 훈련 내용을 김기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한미 합동 군사 훈련,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내 전면전이나 국지전 상황을 가정해 연합 전력 전개를 시험하는 지휘소 연습입니다.

지난 94년 중단된 한미 연합 훈련, 팀스피리트를 계승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함께 실시되는 독수리 연습에는 실제 한미 연합 전력이 대규모로 투입됩니다.

올해의 경우, 북한의 정권 붕괴를 비롯한 이른바 급변 사태에 대한 대비태세 점검이 강화됐습니다.

특히, 북한 핵과 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제거 훈련도 진행됩니다.

<녹취>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 : "방어적인 성격으로 연습으로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모든 잠재적인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방어적 성격이라고 하지만 훈련이 실시되는 4월 말까지 북한도 대응 훈련에 나서는 등 군사 대비 태세를 강화합니다.

북한이 침략 도발이라고 강변하는 가운데,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에서는 10명의 국제 참관단을 파견해 훈련 과정을 지켜볼 예정입니다.

<질문>

이영현 기자 이번 훈련의 특징과 규모를 살펴볼까요?

<답변>

훈련은 4월 30일까지 두달 동안 실시됩니다.

키리졸브는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일부부대가 동원 되고 독수리 연습은 야외 기동훈련인 만큼 미군 만 여명 한국군 20만명이 참가합니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미국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 살상무기 제거부대가 참여합니다.

또 미 항공모함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키 리졸브 훈련이 시작된 오늘도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한 인민군 성명을 계속 보도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그 배경을 소현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틀째 ’전면전’ ’서울 불바다’를 반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오늘은 또 핵 전쟁까지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2면을 할애해 키 리졸브는 남측의 대화파괴 책동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에 핵 전쟁 발발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올초 대화공세를 퍼붓던 것과 달리 북한이 이처럼 거칠게 돌변하게 된 배경에는 일단 한미합동군사연습을 빌미로 한국과 미국에 경고 신호를 보내며 동시에 유사시,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또 북 아프리카 민주화로 촉발될 수 있는 내부의 동요를 차단하고 위기 고조를 통해 대내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북한은 청년들을 체제수호 최전선에 나서도록 촉구한 ’선군청년 총동원 대회’ 소식을 오늘까지 5일째 연속 보도했습니다.

<녹취>리용철(청년동맹중앙위 1비서) : "당의 부름이라면 물과 불속이라도 서슴없이 뛰어드는 우리 500만 청년들이 있기에..."

안팎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북한의 강경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남북관계는 한동안 냉각기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이기자 북한이 도발한다면 어떤식으로 감행할까요?

<답변>

북한은 비대칭 전력을 이용해 기습공격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먼저 서북 도서 등 서해와 동해 연안의 중요 시설 또는 우리 함정에 대한 타격 가능성입니다.

가까운 지역은 해안포 공격으로 먼곳은 잠수함정을 이용한 은밀 침투 공격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또 최근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공기 부양정을 이용해 특수전 세력을 침투시켜 시설이나 마을을 점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함께 임진각과 최전방 지피에 대한 직접 공격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무력을 사용하기 여의치 않다면 금융기관 등 컴퓨터 네트워크에 디도스 공격등 사이버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같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군 당국은 대북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천안함. 연평도 사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주문하는 한편 북한이 또다시 도발할 경우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서지영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은 경계심을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측이 또다시 도발을 할 경우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응징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녹취> 김관진(국방부 장관/지난 25일) : "여러 정황을 분석했을때 금년 봄도 도발할 것이다. 가능성, 유형 계획을 세워놓고 훈련 중입니다."

연평도 포격 당시 대응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잇따랐던 만큼, 이번에는 북한이 공격해 오면 교전 수칙에 따라 3배로 응징하기로 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최근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월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은 임진각 등 서부 전선 지역에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습니다.

군 당국은 또, 북한의 조준 위협에도 불구하고 대북심리전은 중단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지만, 한반도 안정을 위해 냉정을 유지하며 불필요한 자극은 되도록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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