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소형·하이브리드차엔 오히려 기회

입력 2011.03.01 (07:24) 수정 2011.03.0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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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의 고공행진은 자동차주(株)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가급등은 경기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주에는 보통 악재로 분류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형차 부문이 강한 국내 자동차기업들은 유가급등 상황에서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병관 연구원은 1일 "현대차나 기아차처럼 소형차 비중이 큰 업체는 유가상승 국면에서 오히려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 소비량이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유가상승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상황이 소형차 경쟁력이 강한 현대ㆍ기아차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유럽 시장에 진출한 i시리즈 모델이나 미국 시장의 액센트, 아반테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도 올해 상반기 신형 프라이드를 출시하면서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가급등 국면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차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이 비싸 소형차의 강점을 희석시키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소형차의 상대적인 매력마저 무색하게 만들만한 유가상승의 `임계점’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토러스투자증권의 김선행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 수준을 넘어서면 자동차주 전반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동차주에 악재가 될만한 요소는 이외에도 곳곳에 잠복하고 있다.



우선 원화가 추가로 절상될 경우 국산 자동차들은 외국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소형차 구입에 적용하던 인센티브 정책을 중단하는 등 긴축에 나선 것도 중국 소형차 시장 성장이 과거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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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급등…소형·하이브리드차엔 오히려 기회
    • 입력 2011-03-01 07:24:45
    • 수정2011-03-01 13:41:58
    연합뉴스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유가의 고공행진은 자동차주(株)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가급등은 경기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주에는 보통 악재로 분류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형차 부문이 강한 국내 자동차기업들은 유가급등 상황에서 오히려 수혜를 볼 수 있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병관 연구원은 1일 "현대차나 기아차처럼 소형차 비중이 큰 업체는 유가상승 국면에서 오히려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료 소비량이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유가상승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상황이 소형차 경쟁력이 강한 현대ㆍ기아차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유럽 시장에 진출한 i시리즈 모델이나 미국 시장의 액센트, 아반테 등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도 올해 상반기 신형 프라이드를 출시하면서 소형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가급등 국면에서는 일본 업체들이 생산하는 하이브리드차도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격이 비싸 소형차의 강점을 희석시키기에는 아직은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소형차의 상대적인 매력마저 무색하게 만들만한 유가상승의 `임계점’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토러스투자증권의 김선행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가가 배럴당 130∼140달러 수준을 넘어서면 자동차주 전반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동차주에 악재가 될만한 요소는 이외에도 곳곳에 잠복하고 있다.

우선 원화가 추가로 절상될 경우 국산 자동차들은 외국시장에서 일본 자동차들에 대한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소형차 구입에 적용하던 인센티브 정책을 중단하는 등 긴축에 나선 것도 중국 소형차 시장 성장이 과거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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