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튼 이적생 ‘거침없이 펄펄’

입력 2011.03.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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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곽태휘·최성국 등 새 집서 '캡틴 완장'

프로축구 K리그 2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해보다도 리그를 대표할만한 굵직굵직한 선수들의 이동이 잦았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각 팀의 한 해 농사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라 축구팬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신생 광주FC의 참가로 16개 팀이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올해는 이운재(전남)와 곽태휘(울산.사진 오른쪽), 최성국(수원), 배효성(인천)이 둥지를 옮기자마자 새 팀의 주장 완장까지 차는 등 각 팀이 이적생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주전 수문장 대거 물갈이 = 올 시즌에는 전ㆍ현 국가대표 골키퍼들의 대거 유니폼을 바꿔 입고 골문 앞에 선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고, 성남 일화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정성룡(사진 왼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면서 골키퍼들의 연쇄이동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정성룡은 성남을 떠나 수원 삼성에 둥지를 틀었고, 수원에서 뛴 이운재는 정해성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

권순태가 군 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해 주전 골키퍼 자리가 빈 전북은 전남에서 염동균을 영입했다.

정성룡이 떠난 성남은 수원 골문을 지켰던 하강진을 데려왔다.

역시 수원에서 뛴 박호진도 신생팀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한다.

◇돌아온 해외파…"반갑다 K리그" = 곽태휘, 이호, 송종국(이상 울산) 등 국외로 진출했다가 K리그로 돌아온 스타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2005년 FC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하고 2007∼2009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중앙수비수 곽태휘는 지난해 일본 J리그 교토상가로 이적했다가 소속팀이 2부리그로 추락하자 K리그로 돌아왔다.

2003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선을 보였던 미드필더 이호는 4년6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05년 울산의 리그 우승을 도왔던 이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고, 2009년 성남 일화, 지난해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오미야 아르디자(일본)에서 뛰고나서 1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중 하나인 수비수 송종국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이적했다가 반년 만에 K리그로 유턴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하고 국가대표로 A매치 30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박재홍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세인티에 둥지를 틀었다가 올해 경남FC로 복귀했다.

신생팀 광주에는 일본 J리그 출신의 김동섭과 박기동이 있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멤버인 김동섭은 장훈고 재학 중이던 2007년 8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와 3년 계약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지난해 8월 2부 리그인 도쿠시마로 임대됐고, 올해 처음 K리그 그라운드를 밟는다.

K리그 새내기 광주의 첫 번째 주장으로 뽑힌 박기동은 숭실대를 다니다 지난해 일본 2부 리그인 FC기후에 입단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번에 최만희 광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수원, 이적 시장 '큰 손' =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수원의 행보가 크게 눈에 띄었다.

지난해 FA컵 우승 외에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과 미드필더 이용래를 비롯해 공격수 최성국, 수비수 오범석, 미드필더 오장은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중앙수비수 마토,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알렉산데르 게인리히 등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베스트11 중 절반 이상을 새 얼굴로 채울 정도로 변화의 폭이 컸다.

이 중에서 지난달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치른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용래는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 몰리나(성남→서울), 정성룡 등을 제치고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도 곽태휘, 송종국, 이호 외에도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수 설기현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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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둥지 튼 이적생 ‘거침없이 펄펄’
    • 입력 2011-03-01 07:48:23
    연합뉴스
이운재·곽태휘·최성국 등 새 집서 '캡틴 완장' 프로축구 K리그 2011시즌 개막을 앞두고 어느 해보다도 리그를 대표할만한 굵직굵직한 선수들의 이동이 잦았다. 이적생들의 활약은 각 팀의 한 해 농사를 가르는 중요한 잣대라 축구팬의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특히 신생 광주FC의 참가로 16개 팀이 K리그 그라운드를 누빌 올해는 이운재(전남)와 곽태휘(울산.사진 오른쪽), 최성국(수원), 배효성(인천)이 둥지를 옮기자마자 새 팀의 주장 완장까지 차는 등 각 팀이 이적생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주전 수문장 대거 물갈이 = 올 시즌에는 전ㆍ현 국가대표 골키퍼들의 대거 유니폼을 바꿔 입고 골문 앞에 선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고, 성남 일화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정성룡(사진 왼쪽)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리면서 골키퍼들의 연쇄이동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정성룡은 성남을 떠나 수원 삼성에 둥지를 틀었고, 수원에서 뛴 이운재는 정해성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 권순태가 군 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에 입대해 주전 골키퍼 자리가 빈 전북은 전남에서 염동균을 영입했다. 정성룡이 떠난 성남은 수원 골문을 지켰던 하강진을 데려왔다. 역시 수원에서 뛴 박호진도 신생팀 광주FC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한다. ◇돌아온 해외파…"반갑다 K리그" = 곽태휘, 이호, 송종국(이상 울산) 등 국외로 진출했다가 K리그로 돌아온 스타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2005년 FC서울에서 K리그에 데뷔하고 2007∼2009년까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중앙수비수 곽태휘는 지난해 일본 J리그 교토상가로 이적했다가 소속팀이 2부리그로 추락하자 K리그로 돌아왔다. 2003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첫선을 보였던 미드필더 이호는 4년6개월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05년 울산의 리그 우승을 도왔던 이호는 2006년 독일 월드컵이 끝나고 러시아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고, 2009년 성남 일화, 지난해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오미야 아르디자(일본)에서 뛰고나서 1년 만에 K리그 무대에 다시 서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 중 하나인 수비수 송종국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수원 삼성을 거쳐 지난해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샤밥으로 이적했다가 반년 만에 K리그로 유턴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참가하고 국가대표로 A매치 30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박재홍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장쑤 세인티에 둥지를 틀었다가 올해 경남FC로 복귀했다. 신생팀 광주에는 일본 J리그 출신의 김동섭과 박기동이 있다. 200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 멤버인 김동섭은 장훈고 재학 중이던 2007년 8월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와 3년 계약하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다 지난해 8월 2부 리그인 도쿠시마로 임대됐고, 올해 처음 K리그 그라운드를 밟는다. K리그 새내기 광주의 첫 번째 주장으로 뽑힌 박기동은 숭실대를 다니다 지난해 일본 2부 리그인 FC기후에 입단했지만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번에 최만희 광주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수원, 이적 시장 '큰 손' =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는 수원의 행보가 크게 눈에 띄었다. 지난해 FA컵 우승 외에는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과 미드필더 이용래를 비롯해 공격수 최성국, 수비수 오범석, 미드필더 오장은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명가 부활'을 선언했다. '통곡의 벽'이라 불리던 중앙수비수 마토,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알렉산데르 게인리히 등 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베스트11 중 절반 이상을 새 얼굴로 채울 정도로 변화의 폭이 컸다. 이 중에서 지난달 아시안컵 축구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치른 전 경기에서 풀타임을 뛴 이용래는 축구전문 월간지 베스트일레븐이 최근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외국인 선수 몰리나(성남→서울), 정성룡 등을 제치고 올 시즌 가장 기대되는 이적생으로 꼽히기도 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도 곽태휘, 송종국, 이호 외에도 포항 스틸러스에서 공격수 설기현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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