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행진 기대 ‘변수는 광주FC’

입력 2011.03.0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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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김은중 100호골 경쟁…팀 400승 고지 선점 다툼

2011년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선수들이 땀과 열정을 밑거름 삼아 프로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변함없이 건재한 베테랑들은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 경신할 태세고 최다승을 둘러싼 구단들의 경쟁도 이어진다.

또 '16구단 시대'를 열어젖힌 광주FC의 가세도 시즌 전체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서른둘 동갑내기 이동국(전북.사진 오른쪽)과 김은중(제주.사진 왼쪽)의 '100호 골' 경쟁이 가장 먼저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249경기에 출전해 99골, 김은중은 334경기에서 97골을 넣었다.

1골만 더 넣으면 되는 이동국이 유리하긴 하지만 지난해 4차례나 멀티 골을 몰아친 김은중의 폭발력도 무시할 수 없다.

역대 K-리그에서는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이 100골 고지를 밟았다.

두 선수가 지난 시즌 보여준 절정의 득점력을 이어간다면 통산 여섯 번째 100호 골 주인공은 물론 새로운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까지 탄생할 수도 있다.

김은중은 도움도 44개나 올려 에닝요(전북·51득점 40도움)와 함께 역대 4번째 '50득점-50도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 정신의 척도인 개인 최다 출장 부문에서는 최고령 선수인 골키퍼 김병지(41·경남)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새 기록을 이어갈 참이다.

1992년 데뷔 후 개인 통산 K리그 535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에 나설 때마다 새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2위는 468경기를 뛴 미드필더 김기동(40·포항)으로 필드 플레이어로는 최다 출장을 기록 중이다.

김병지는 지난해까지 183경기 무실점으로 K리그 골키퍼로 개인 통산 최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어느 구단이 통산 400승 고지에 먼저 오르느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최다승 기록은 구단의 전통과 실력을 대변하게 마련인데 울산이 지난 시즌까지 386승을 쌓아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승만 채우면 K리그 최초 400승 달성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이 부문 2위인 포항도 378승으로 400승까지 22승을 남겨두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최초는 아니지만 189승을 기록한 전남도 11승을 더하면 K-리그 통산 아홉 번째로 200승을 채우게 된다.

◇올 시즌 이렇게 달라진다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광주FC 창단으로 16개 구단 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늘어난 경기 수다.

지난해까지는 전체 구단 수가 홀수(15개 팀)여서 라운드마다 한 팀이 쉬면서 30라운드에 걸쳐 팀당 28경기씩 모두 210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16개 팀이 되면서 라운드마다 휴식을 취하는 팀 없이 모두 240경기를 채운다.

축구 팬들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 대회 일정과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팀들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4개 팀은 리그컵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조별 예선을 건너뛰고 8강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페어플레이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심판 판정은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경고누적 퇴장이나 레드카드가 바로 나올 때 물리는 제재금을 인상했던 지난 시즌처럼 직접적인 벌칙이 새로 추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정 시의 경기 지연행위나 거친 언행, 심한 반칙, 지능적인 팔꿈치 사용 등에는 카드를 아끼지 않겠다는 지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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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기록 행진 기대 ‘변수는 광주FC’
    • 입력 2011-03-01 07:53:28
    연합뉴스
이동국·김은중 100호골 경쟁…팀 400승 고지 선점 다툼 2011년 프로축구 K리그에서도 선수들이 땀과 열정을 밑거름 삼아 프로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변함없이 건재한 베테랑들은 최다 출장과 최다 득점 기록을 계속 경신할 태세고 최다승을 둘러싼 구단들의 경쟁도 이어진다. 또 '16구단 시대'를 열어젖힌 광주FC의 가세도 시즌 전체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록 행진은 계속된다 = 올 시즌 K리그에서는 서른둘 동갑내기 이동국(전북.사진 오른쪽)과 김은중(제주.사진 왼쪽)의 '100호 골' 경쟁이 가장 먼저 팬들의 시선을 잡아끌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K-리그 통산 249경기에 출전해 99골, 김은중은 334경기에서 97골을 넣었다. 1골만 더 넣으면 되는 이동국이 유리하긴 하지만 지난해 4차례나 멀티 골을 몰아친 김은중의 폭발력도 무시할 수 없다. 역대 K-리그에서는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이 100골 고지를 밟았다. 두 선수가 지난 시즌 보여준 절정의 득점력을 이어간다면 통산 여섯 번째 100호 골 주인공은 물론 새로운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까지 탄생할 수도 있다. 김은중은 도움도 44개나 올려 에닝요(전북·51득점 40도움)와 함께 역대 4번째 '50득점-50도움'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프로 정신의 척도인 개인 최다 출장 부문에서는 최고령 선수인 골키퍼 김병지(41·경남)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새 기록을 이어갈 참이다. 1992년 데뷔 후 개인 통산 K리그 535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에 나설 때마다 새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2위는 468경기를 뛴 미드필더 김기동(40·포항)으로 필드 플레이어로는 최다 출장을 기록 중이다. 김병지는 지난해까지 183경기 무실점으로 K리그 골키퍼로 개인 통산 최다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기록을 어디까지 이어갈지도 관심거리다. 어느 구단이 통산 400승 고지에 먼저 오르느냐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최다승 기록은 구단의 전통과 실력을 대변하게 마련인데 울산이 지난 시즌까지 386승을 쌓아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승만 채우면 K리그 최초 400승 달성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이 부문 2위인 포항도 378승으로 400승까지 22승을 남겨두고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다. 최초는 아니지만 189승을 기록한 전남도 11승을 더하면 K-리그 통산 아홉 번째로 200승을 채우게 된다. ◇올 시즌 이렇게 달라진다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광주FC 창단으로 16개 구단 시대가 막을 올리면서 늘어난 경기 수다. 지난해까지는 전체 구단 수가 홀수(15개 팀)여서 라운드마다 한 팀이 쉬면서 30라운드에 걸쳐 팀당 28경기씩 모두 210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올해는 16개 팀이 되면서 라운드마다 휴식을 취하는 팀 없이 모두 240경기를 채운다. 축구 팬들로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 대회 일정과 정규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팀들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 전북 현대, 수원 삼성 등 4개 팀은 리그컵에서는 지난해와 달리 조별 예선을 건너뛰고 8강으로 직행할 수 있게 됐다. 페어플레이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심판 판정은 더 엄격해질 전망이다. 경고누적 퇴장이나 레드카드가 바로 나올 때 물리는 제재금을 인상했던 지난 시즌처럼 직접적인 벌칙이 새로 추가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정 시의 경기 지연행위나 거친 언행, 심한 반칙, 지능적인 팔꿈치 사용 등에는 카드를 아끼지 않겠다는 지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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