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전북 3강 체제 ‘6강도 치열’

입력 2011.03.0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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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원·전북 3파전에 무게…제주·울산·포항은 '3中 세력' 이룰 듯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 시즌 프로축구의 판세로 서울과 수원, 전북의 3강 체제를 예상하고 있다.

황보관 감독이 새 사령탑에 앉은 서울은 '용병 4인방' 데얀·몰리나·제파로프·아디 라인의 구축으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수원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과 최성국 외에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중앙 수비수 마토까지 재영입하는 과감한 투자로 지난 시즌 FA컵 우승 이상의 결과에 바짝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이어 전북은 에닝요와 이동국이 최전방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한층 확대된 선수층으로 '더블스쿼드'의 위력을 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삼다축구'의 열풍을 계속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대표급 수비수들을 보강한 울산, 황선홍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3강의 빈틈을 노리는 '3중 세력'으로 분류됐다.

올 시즌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축구행사가 예정되지 않은 만큼 큰 '차출 타격' 없이 각 팀은 K리그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과 수원, 전북, 제주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치르느라 잦은 비행길에 나서는 것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 "3강의 우승 레이스" = 서울과 수원, 전북 등 3강의 피 말리는 우승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원은 각 포지션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보강해 막강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특히 서울은 '디펜딩 통합챔피언'이라는 자신감에 황보관 새 감독의 리더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가장 분위기가 좋다.

일각에서는 서울과 수원의 2강 체제를 점치기도 하지만 전북도 서울과 수원 못지않은 팀으로 거듭났다.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 등 기존의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배치됐고 정성훈, 김동찬 등이 가세한 더블스쿼드의 위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6강 싸움까지 넓혀서 보자면 포항·울산·제주·부산이 유력한 경쟁 후보다.

특히 제주의 경우, 구자철이 독일로 떠나면서 전력에 누수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아주 잘 만들어 놓은 데다, 제주 축구 자체가 개인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큰 약점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팀보다 선수층이 엷은 제주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칠 수도 있다.

상주에 새 둥지를 튼 상무는 올해에도 여전히 '다크호스' 1순위다. 올 시즌 상무는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미드필드 라인이 눈에 띄게 좋지만 특유의 뒷심 부족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3강 2중 판도" = 서울·수원·전북의 3강 체제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울산과 제주의 선두권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본다.

전남과 포항도 지난 시즌보다 나아져 6강 언저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경우엔 주요 선수의 부상만 없다면 체질 개선이 된 만큼 성적 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성남은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상으로 피해가 크지만 신태용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경시할 만한 팀은 아니다.

상무는 유독 올해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특히 골키퍼와 미드필더, 수비진 할 것 없이 팀 전력이 골고루 보강돼 눈길을 끈다. 이수철 감독이 말했듯 뒷심 부족에 따른 후반기 대추락만 막아낸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전남은 각급 대표팀에 속한 지동원의 겹치기 차출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제주의 경우 ACL 출전에 따른 잦은 원정길이 부담이다. K리그 원정도 힘든 마당에 잦은 해외원정길로 체력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구자철의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ACL 출전이 되레 K리그에선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제주만큼은 아니더라도 서울·수원·전북의 ACL 출전도 K리그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울산과 포항은 호시탐탐 이들의 틈새를 노릴 것이다.

◇신연호 SBS ESPN 해설위원(단국대 감독) "4강 2중 체제 될 것" = 일단 선수들만 놓고 보자면 수원이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것 같다.

서울도 정조국과 최효진이 빠지긴 했지만 제파로프를 붙잡은 데다 성남에서 몰리나까지 데려와 더 강해졌다. 우승을 놓고선 서울·수원·전북에 포항까지 끼어든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의 경우 전력 누수가 없는 데다 황선홍 감독을 새로 영입하면서 훨씬 강해진 모습이다. 연습 경기를 해 보니 외국인선수 3인방의 위력이 대단했다. 조금 불안한 수비라인만 잘 손질한다면 우승후보의 한 축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6강 후보로는 울산과 제주가 유력해 올 시즌은 4강2중 체제로 흐를 전망이다.

반면 나머지 팀들은 그다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ACL에서 정상에 오른 성남은 주력 멤버들이 팀을 떠나 조금 힘들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의 능력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인천도 팀을 재창단할 정도로 선수들을 대폭 교체했지만 큰 변화만큼 안정을 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년차를 맞는 강원은 이번에도 6강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아쉽다. 기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연속 꼴찌였던 대구는 보강한 선수들 면면을 보면 탈꼴찌에는 성공할 것 같고, 신생팀 광주는 창단 첫해인 만큼 어느 정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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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수원·전북 3강 체제 ‘6강도 치열’
    • 입력 2011-03-01 08:09:59
    연합뉴스
서울·수원·전북 3파전에 무게…제주·울산·포항은 '3中 세력' 이룰 듯 전문가들은 대체로 올 시즌 프로축구의 판세로 서울과 수원, 전북의 3강 체제를 예상하고 있다. 황보관 감독이 새 사령탑에 앉은 서울은 '용병 4인방' 데얀·몰리나·제파로프·아디 라인의 구축으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일 것으로 평가됐다. 수원 역시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과 최성국 외에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중앙 수비수 마토까지 재영입하는 과감한 투자로 지난 시즌 FA컵 우승 이상의 결과에 바짝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이어 전북은 에닝요와 이동국이 최전방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한층 확대된 선수층으로 '더블스쿼드'의 위력을 발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삼다축구'의 열풍을 계속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대표급 수비수들을 보강한 울산, 황선홍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포항은 3강의 빈틈을 노리는 '3중 세력'으로 분류됐다. 올 시즌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국제축구행사가 예정되지 않은 만큼 큰 '차출 타격' 없이 각 팀은 K리그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과 수원, 전북, 제주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를 치르느라 잦은 비행길에 나서는 것이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문성 SBS 축구 해설위원 "3강의 우승 레이스" = 서울과 수원, 전북 등 3강의 피 말리는 우승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수원은 각 포지션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보강해 막강한 스쿼드를 자랑한다. 특히 서울은 '디펜딩 통합챔피언'이라는 자신감에 황보관 새 감독의 리더십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어 가장 분위기가 좋다. 일각에서는 서울과 수원의 2강 체제를 점치기도 하지만 전북도 서울과 수원 못지않은 팀으로 거듭났다. 이동국과 에닝요, 루이스 등 기존의 멤버들이 안정적으로 배치됐고 정성훈, 김동찬 등이 가세한 더블스쿼드의 위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6강 싸움까지 넓혀서 보자면 포항·울산·제주·부산이 유력한 경쟁 후보다. 특히 제주의 경우, 구자철이 독일로 떠나면서 전력에 누수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크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경훈 감독이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팀을 아주 잘 만들어 놓은 데다, 제주 축구 자체가 개인에 의존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큰 약점은 K리그와 ACL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팀보다 선수층이 엷은 제주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칠 수도 있다. 상주에 새 둥지를 튼 상무는 올해에도 여전히 '다크호스' 1순위다. 올 시즌 상무는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미드필드 라인이 눈에 띄게 좋지만 특유의 뒷심 부족을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한준희 KBS 축구 해설위원 "3강 2중 판도" = 서울·수원·전북의 3강 체제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울산과 제주의 선두권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본다. 전남과 포항도 지난 시즌보다 나아져 6강 언저리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의 경우엔 주요 선수의 부상만 없다면 체질 개선이 된 만큼 성적 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성남은 주요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상으로 피해가 크지만 신태용 감독 특유의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경시할 만한 팀은 아니다. 상무는 유독 올해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왔다. 특히 골키퍼와 미드필더, 수비진 할 것 없이 팀 전력이 골고루 보강돼 눈길을 끈다. 이수철 감독이 말했듯 뒷심 부족에 따른 후반기 대추락만 막아낸다면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 전남은 각급 대표팀에 속한 지동원의 겹치기 차출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 제주의 경우 ACL 출전에 따른 잦은 원정길이 부담이다. K리그 원정도 힘든 마당에 잦은 해외원정길로 체력에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구자철의 공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ACL 출전이 되레 K리그에선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제주만큼은 아니더라도 서울·수원·전북의 ACL 출전도 K리그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울산과 포항은 호시탐탐 이들의 틈새를 노릴 것이다. ◇신연호 SBS ESPN 해설위원(단국대 감독) "4강 2중 체제 될 것" = 일단 선수들만 놓고 보자면 수원이 가장 강한 전력을 구축한 것 같다. 서울도 정조국과 최효진이 빠지긴 했지만 제파로프를 붙잡은 데다 성남에서 몰리나까지 데려와 더 강해졌다. 우승을 놓고선 서울·수원·전북에 포항까지 끼어든 4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항의 경우 전력 누수가 없는 데다 황선홍 감독을 새로 영입하면서 훨씬 강해진 모습이다. 연습 경기를 해 보니 외국인선수 3인방의 위력이 대단했다. 조금 불안한 수비라인만 잘 손질한다면 우승후보의 한 축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6강 후보로는 울산과 제주가 유력해 올 시즌은 4강2중 체제로 흐를 전망이다. 반면 나머지 팀들은 그다지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ACL에서 정상에 오른 성남은 주력 멤버들이 팀을 떠나 조금 힘들 것 같다. 신태용 감독의 능력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인천도 팀을 재창단할 정도로 선수들을 대폭 교체했지만 큰 변화만큼 안정을 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3년차를 맞는 강원은 이번에도 6강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어 아쉽다. 기존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2년 연속 꼴찌였던 대구는 보강한 선수들 면면을 보면 탈꼴찌에는 성공할 것 같고, 신생팀 광주는 창단 첫해인 만큼 어느 정도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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