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훈련병 ‘중이염 통증 묵살’ 논란
입력 2011.03.01 (08:57)
수정 2011.03.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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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주말,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훈련병이 중이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왔지만, 훈련소측이 이를 묵살해 이같은 일을 불러왔다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숨진 정 모 훈련병이 어머니께 쓰고도 부치지 못한 편집니다.
"중이염에 걸려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귀 때문에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이 씌여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훈련병 정씨는 민간병원 치료나 훈련소 퇴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유가족) : "울면서까지 중대장, 당직장교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꾀병이니 하고 묵살도 시켰고 계속 그런 식이다 보니 애가 굉장히 모멸감을 느꼈죠."
훈련소측이 작성한 면담일지입니다.
군의관의 말을 빌어 귀에 전혀 이상이 없다, 꾀병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훈련소 측은 정씨가 고통을 호소해 국군 대전병원 등에서 4차례 외래진료를 받는 등 모두 열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군 관계자 : "지구병원 3번, 대전국군병원 1번 해서 외래진료는 4번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걸 찾았습니다. 외래처방전이라고 해서 약하고 발행 군의관하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유족들은 군당국의 중간수사결과를 듣고 난 뒤 부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지난 주말,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훈련병이 중이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왔지만, 훈련소측이 이를 묵살해 이같은 일을 불러왔다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숨진 정 모 훈련병이 어머니께 쓰고도 부치지 못한 편집니다.
"중이염에 걸려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귀 때문에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이 씌여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훈련병 정씨는 민간병원 치료나 훈련소 퇴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유가족) : "울면서까지 중대장, 당직장교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꾀병이니 하고 묵살도 시켰고 계속 그런 식이다 보니 애가 굉장히 모멸감을 느꼈죠."
훈련소측이 작성한 면담일지입니다.
군의관의 말을 빌어 귀에 전혀 이상이 없다, 꾀병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훈련소 측은 정씨가 고통을 호소해 국군 대전병원 등에서 4차례 외래진료를 받는 등 모두 열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군 관계자 : "지구병원 3번, 대전국군병원 1번 해서 외래진료는 4번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걸 찾았습니다. 외래처방전이라고 해서 약하고 발행 군의관하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유족들은 군당국의 중간수사결과를 듣고 난 뒤 부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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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훈련병 ‘중이염 통증 묵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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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01 08:57:45
- 수정2011-03-01 10:50:47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훈련병이 중이염으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해왔지만, 훈련소측이 이를 묵살해 이같은 일을 불러왔다며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숨진 정 모 훈련병이 어머니께 쓰고도 부치지 못한 편집니다.
"중이염에 걸려서 너무 속상하고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귀 때문에 가슴이 너무 답답해서 죽을 것 같다"는 내용이 씌여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훈련병 정씨는 민간병원 치료나 훈련소 퇴소를 요구했지만 거부당했고, 그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인터뷰>박 모씨(유가족) : "울면서까지 중대장, 당직장교한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꾀병이니 하고 묵살도 시켰고 계속 그런 식이다 보니 애가 굉장히 모멸감을 느꼈죠."
훈련소측이 작성한 면담일지입니다.
군의관의 말을 빌어 귀에 전혀 이상이 없다, 꾀병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훈련소 측은 정씨가 고통을 호소해 국군 대전병원 등에서 4차례 외래진료를 받는 등 모두 열 차례 진료를 받았지만 처방받은 약을 복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군 관계자 : "지구병원 3번, 대전국군병원 1번 해서 외래진료는 4번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걸 찾았습니다. 외래처방전이라고 해서 약하고 발행 군의관하고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유족들은 군당국의 중간수사결과를 듣고 난 뒤 부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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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석 기자 yesiw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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