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마스코트 ‘표절 시비’

입력 2011.03.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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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로고는 인종 차별'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발표된 가운데 러시아 내 반응이 영 좋지 못하다.



AP통신은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과연 러시아 국민의 의지를 잘 반영한 결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눈표범(설표), 토끼, 북극곰 등 세 마리 동물을 대회 마스코트로 선정해 발표했다.



9개의 후보작을 놓고 TV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쳐 최종 3개의 마스코트를 확정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전에 모의로 행해진 인터넷 여론 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을 예로 들며 "TV 생방송 시청자 투표보다 더 공정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인 러시아 곰 미샤를 만들어낸 빅토르 시조프는 러시아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소치 올림픽 마스코트 가운데 북극곰은 내가 만들었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와 너무 닮았다. 만든 사람은 정확히 알 수 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적 음모론'도 나왔다. AP통신은 "세르게이 미노로프 러시아 연방의회 의장이 '곰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엠블럼과 너무 닮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푸틴 총리는 마스코트 선정에 앞서 "힘, 스피드, 아름다움을 두루 겸비한 표범이 소치 올림픽 마스코트로 적당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 드미트리 쳬르니셴코 위원장은 "마스코트 선정 방식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가장 공정하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며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란 올림픽위원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로고가 이스라엘을 뜻하는 단어 'zion'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문을 보내 대회 불참을 경고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런던 올림픽 로고는 대회가 열리는 해인 '2012'라는 숫자로 만들어졌는데 알파벳 대문자 'ZION'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AP통신은 "이란 올림픽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았지만 런던 올림픽 로고는 2012년 외에 다른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IOC 입장을 덧붙였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 로고가 2007년부터 나왔지만 지금 이런 이의가 제기됐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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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올림픽 마스코트 ‘표절 시비’
    • 입력 2011-03-01 09:16:21
    연합뉴스
이란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로고는 인종 차별'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지난달 27일(한국시간) 발표된 가운데 러시아 내 반응이 영 좋지 못하다.

AP통신은 1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과연 러시아 국민의 의지를 잘 반영한 결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눈표범(설표), 토끼, 북극곰 등 세 마리 동물을 대회 마스코트로 선정해 발표했다.

9개의 후보작을 놓고 TV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거쳐 최종 3개의 마스코트를 확정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사전에 모의로 행해진 인터넷 여론 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을 예로 들며 "TV 생방송 시청자 투표보다 더 공정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인 러시아 곰 미샤를 만들어낸 빅토르 시조프는 러시아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소치 올림픽 마스코트 가운데 북극곰은 내가 만들었던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마스코트와 너무 닮았다. 만든 사람은 정확히 알 수 있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정치적 음모론'도 나왔다. AP통신은 "세르게이 미노로프 러시아 연방의회 의장이 '곰이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끄는 정당의 엠블럼과 너무 닮았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푸틴 총리는 마스코트 선정에 앞서 "힘, 스피드, 아름다움을 두루 겸비한 표범이 소치 올림픽 마스코트로 적당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 드미트리 쳬르니셴코 위원장은 "마스코트 선정 방식은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가장 공정하게 시행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며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이란 올림픽위원회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로고가 이스라엘을 뜻하는 단어 'zion'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문을 보내 대회 불참을 경고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런던 올림픽 로고는 대회가 열리는 해인 '2012'라는 숫자로 만들어졌는데 알파벳 대문자 'ZION'과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AP통신은 "이란 올림픽위원회로부터 공문을 받았지만 런던 올림픽 로고는 2012년 외에 다른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IOC 입장을 덧붙였다.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이 로고가 2007년부터 나왔지만 지금 이런 이의가 제기됐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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