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절약 첫날…고위 공직자 ‘나 몰라라’

입력 2011.03.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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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위기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각종 절약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어제가 시행 첫날이어서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봤더니, 말 없는 대형 교량은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한 반면, 고위 공직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너지 위기 단계를 '주의'로 올리고 비상조치에 들어간 날, 공공기관의 차량 5부제가 시작된 날이기도 합니다.

월요일인 어제는 끝 번호가 1번과 6번인 차량이 해당 되지만, 주관부서인 지식경제부 주차장에서도 5부제 위반 차량이 쉽게 눈에 띕니다.

<녹취> 청사관계자 : "여기(지정주차장) 직원들은 양보를 하니까 실장님들이 많이 주차하시죠. 일반 직원들은 다른데 많이 하는 편이고요."

국회 안은 아예 승용차 5부제와 관계없는 듯 보입니다.

5부제를 위반한 국회의원 차량이 즐비합니다.

<녹취> 국회의원 운전기사 : "의원님들 차는 다 출입하게 해주거든요? 그것(5부제)은 몰랐는데요."

나몰라라 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한남대교 등 서울 시내 교량 두 곳은 예정대로 경관 조명을 껐습니다.

외경이 화려했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백화점도 영업시간이 끝나자, 간판과 외부조명을 모두 내렸습니다.

정부는 중동 사태가 주요 산유국으로 번지지 않더라도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가 130달러 이상이 될 때는 민간까지 승용차 요일제를 실시하고, 150달러를 넘어서면 자가용 이용을 제한하는 위기대응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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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 절약 첫날…고위 공직자 ‘나 몰라라’
    • 입력 2011-03-01 1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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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유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에너지 위기단계를 '주의'로 격상하고, 각종 절약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어제가 시행 첫날이어서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봤더니, 말 없는 대형 교량은 에너지 절약 운동에 동참한 반면, 고위 공직자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너지 위기 단계를 '주의'로 올리고 비상조치에 들어간 날, 공공기관의 차량 5부제가 시작된 날이기도 합니다. 월요일인 어제는 끝 번호가 1번과 6번인 차량이 해당 되지만, 주관부서인 지식경제부 주차장에서도 5부제 위반 차량이 쉽게 눈에 띕니다. <녹취> 청사관계자 : "여기(지정주차장) 직원들은 양보를 하니까 실장님들이 많이 주차하시죠. 일반 직원들은 다른데 많이 하는 편이고요." 국회 안은 아예 승용차 5부제와 관계없는 듯 보입니다. 5부제를 위반한 국회의원 차량이 즐비합니다. <녹취> 국회의원 운전기사 : "의원님들 차는 다 출입하게 해주거든요? 그것(5부제)은 몰랐는데요." 나몰라라 하는 고위공직자들이 적지 않은 가운데, 한남대교 등 서울 시내 교량 두 곳은 예정대로 경관 조명을 껐습니다. 외경이 화려했던 평소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백화점도 영업시간이 끝나자, 간판과 외부조명을 모두 내렸습니다. 정부는 중동 사태가 주요 산유국으로 번지지 않더라도 당분간 유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가 130달러 이상이 될 때는 민간까지 승용차 요일제를 실시하고, 150달러를 넘어서면 자가용 이용을 제한하는 위기대응 대비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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