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톈진에 일격…챔스 출발 불안

입력 2011.03.01 (17:03) 수정 2011.03.01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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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조 감바 오사카는 멜버른에 5-1 대승
이근호 1골1도움..김승용도 데뷔골

처음으로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도전에 나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톈진 테다(중국)에 일격을 당했다.

제주는 1일 오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톈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해 올해 아시아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패해 순탄치 않은 길을 걷게 됐다.

톈진을 비롯해 감바 오사카(일본),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진출을 다툴 제주는 오는 15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과 브라질 출신 산토스를 전방에 배치하고 좌·우 미드필더에 이현호와 배기종을 선발로 내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자리에 김영신이 나서 박현범과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수비로는 강민혁과 홍정호, 좌·우 풀백은 마철준과 김태민이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제주로서는 구자철의 공백이 아쉬웠다. 시즌 첫 경기인 탓도 있지만 공·수에서의 연결이나 짜임새가 지난해만큼 순조롭지 못했다.

전반 10분 리번젠이 미드필더 정면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을 골키퍼 김호준이 몸을 던져 가까스로 쳐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제주는 전반 14분 박현범의 크로스를 김은중이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바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넘어갔고, 전반 39분 산토스가 골문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은 톈진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나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배기종의 크로스에 이은 김은중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빗맞아 무위로 돌아가더니, 결국 후반 9분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장샤오빈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위다바오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차 넣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19분 산토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후반 36분 이현호를 빼고 스트라이커 신영록까지 내보내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후반 23분 배기종과 교체 투입된 이상협이 후반 38분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 양치펑의 선방에 걸리는 등 끝내 톈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이상협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가 5천여 홈 팬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같은 조의 감바 오사카는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한 이근호의 맹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두고 톈진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이근호는 1-0으로 앞선 전반 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아드리아누의 추가 골을 만들었고, 4분 뒤에는 직접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근호는 이어 4-1로 앞선 후반 45분 김승용의 데뷔골까지 도왔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뛰다 올 시즌 오사카로 둥지를 옮긴 김승용은 후반 26분 엔도 야스히토와 교체 투입되고 나서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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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톈진에 일격…챔스 출발 불안
    • 입력 2011-03-01 17:03:04
    • 수정2011-03-01 22:14:43
    연합뉴스
같은 조 감바 오사카는 멜버른에 5-1 대승 이근호 1골1도움..김승용도 데뷔골 처음으로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 도전에 나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톈진 테다(중국)에 일격을 당했다. 제주는 1일 오후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1차전 톈진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9분 위다바오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해 올해 아시아 정상 도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홈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패해 순탄치 않은 길을 걷게 됐다. 톈진을 비롯해 감바 오사카(일본),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진출을 다툴 제주는 오는 15일 멜버른 빅토리(호주)와 2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제주는 지난 시즌 K리그 최우수선수(MVP) 김은중과 브라질 출신 산토스를 전방에 배치하고 좌·우 미드필더에 이현호와 배기종을 선발로 내세워 공격을 풀어갔다. 중앙 미드필드에서는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자리에 김영신이 나서 박현범과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의 중앙수비로는 강민혁과 홍정호, 좌·우 풀백은 마철준과 김태민이 선발 출전했고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제주로서는 구자철의 공백이 아쉬웠다. 시즌 첫 경기인 탓도 있지만 공·수에서의 연결이나 짜임새가 지난해만큼 순조롭지 못했다. 전반 10분 리번젠이 미드필더 정면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을 골키퍼 김호준이 몸을 던져 가까스로 쳐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제주는 전반 14분 박현범의 크로스를 김은중이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바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넘어갔고, 전반 39분 산토스가 골문 정면에서 날린 오른발슛은 톈진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몇 차례 좋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고 나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배기종의 크로스에 이은 김은중의 결정적인 헤딩슛이 빗맞아 무위로 돌아가더니, 결국 후반 9분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장샤오빈이 중앙으로 내준 공을 위다바오가 몸을 날려 오른발로 차 넣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후반 19분 산토스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는 후반 36분 이현호를 빼고 스트라이커 신영록까지 내보내며 만회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후반 23분 배기종과 교체 투입된 이상협이 후반 38분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슛이 골키퍼 양치펑의 선방에 걸리는 등 끝내 톈진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이상협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가 5천여 홈 팬의 탄식을 자아냈다. 한편, 같은 조의 감바 오사카는 일본 오사카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과의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에 페널티킥까지 유도한 이근호의 맹활약으로 5-1 대승을 거두고 톈진에 골 득실 차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이근호는 1-0으로 앞선 전반 7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아드리아누의 추가 골을 만들었고, 4분 뒤에는 직접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근호는 이어 4-1로 앞선 후반 45분 김승용의 데뷔골까지 도왔다. 지난해 전북 현대에서 뛰다 올 시즌 오사카로 둥지를 옮긴 김승용은 후반 26분 엔도 야스히토와 교체 투입되고 나서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넣어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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