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3.1 운동 유적지도 무관심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수억원씩 들인 독립운동 기념관도 사후관리가 빵점입니다.
제주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 지은 지 1년 넘도록 비어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가 제주에 있다는데,어떤 유적지입니까?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조천야학당 건물입니다.
조천 마을은 제주에서도 독립운동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5년 한 독립운동가가 설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독립 정신을 길러주던 곳을 1년여 전 복원했습니다.
3.1절을 앞두고 찾아가 봤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봤더니 가구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오랜 기간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바닥에 먼지가 가득했고, 한쪽엔 쓰레기도 쌓여 있었습니다.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가 4억 원을 들여 지은 건물인데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돼 있는 것입니다.
항일운동가인 김시용 선생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독립 정신을 일깨워주던 곳이 흉물스런 건물로 변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부영자 조천읍 민속보존회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부영자(조천읍 민속보존회장) : "도의회나 이런 데서 예산 지원이 조금도 없고…. 여기는 시설이 들어가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줘야 할 그런 자리입니다."
<질문 > 문제는 제주뿐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전남에서도 3.1 운동 유적지가 그냥 방치돼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3.1 만세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들이 무관심 속에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계 자료를 보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현재 파악된 광주 전남지역의 3.1운동 사적지는 모두 38곳입니다.
이 가운데 78%인 32곳이 방치되고 있고 원형 보존되거나 복원된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취재진이 전남에서 3.1운동 사적지가 가장 많은 영암군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은 당시 학생들이 태극기를 만들고, 만세 행진에 나섰던 영암공립보통학교가 있던 곳인데요.
건물은커녕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3.1운동 관련 유적지라는 표지판조차 세워져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항일 정신이 깃든 사적지들이 이 같은 무관심 속에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3.1 운동 유적지도 무관심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수억원씩 들인 독립운동 기념관도 사후관리가 빵점입니다.
제주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 지은 지 1년 넘도록 비어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가 제주에 있다는데,어떤 유적지입니까?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조천야학당 건물입니다.
조천 마을은 제주에서도 독립운동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5년 한 독립운동가가 설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독립 정신을 길러주던 곳을 1년여 전 복원했습니다.
3.1절을 앞두고 찾아가 봤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봤더니 가구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오랜 기간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바닥에 먼지가 가득했고, 한쪽엔 쓰레기도 쌓여 있었습니다.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가 4억 원을 들여 지은 건물인데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돼 있는 것입니다.
항일운동가인 김시용 선생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독립 정신을 일깨워주던 곳이 흉물스런 건물로 변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부영자 조천읍 민속보존회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부영자(조천읍 민속보존회장) : "도의회나 이런 데서 예산 지원이 조금도 없고…. 여기는 시설이 들어가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줘야 할 그런 자리입니다."
<질문 > 문제는 제주뿐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전남에서도 3.1 운동 유적지가 그냥 방치돼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3.1 만세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들이 무관심 속에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계 자료를 보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현재 파악된 광주 전남지역의 3.1운동 사적지는 모두 38곳입니다.
이 가운데 78%인 32곳이 방치되고 있고 원형 보존되거나 복원된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취재진이 전남에서 3.1운동 사적지가 가장 많은 영암군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은 당시 학생들이 태극기를 만들고, 만세 행진에 나섰던 영암공립보통학교가 있던 곳인데요.
건물은커녕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3.1운동 관련 유적지라는 표지판조차 세워져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항일 정신이 깃든 사적지들이 이 같은 무관심 속에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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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허된 독립 유적지…훼손 심각
-
- 입력 2011-03-01 23:48:10

<앵커 멘트>
3.1 운동 유적지도 무관심속에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수억원씩 들인 독립운동 기념관도 사후관리가 빵점입니다.
제주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 지은 지 1년 넘도록 비어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가 제주에 있다는데,어떤 유적지입니까?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에 있는 조천야학당 건물입니다.
조천 마을은 제주에서도 독립운동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일제강점기인 지난 1925년 한 독립운동가가 설립해 가난한 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독립 정신을 길러주던 곳을 1년여 전 복원했습니다.
3.1절을 앞두고 찾아가 봤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봤더니 가구 하나 없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오랜 기간 관리를 하지 않았는지 바닥에 먼지가 가득했고, 한쪽엔 쓰레기도 쌓여 있었습니다.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유품을 전시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가 4억 원을 들여 지은 건물인데요,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렇게 방치돼 있는 것입니다.
항일운동가인 김시용 선생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독립 정신을 일깨워주던 곳이 흉물스런 건물로 변한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부영자 조천읍 민속보존회장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부영자(조천읍 민속보존회장) : "도의회나 이런 데서 예산 지원이 조금도 없고…. 여기는 시설이 들어가서 자라나는 후손들에게 모든 것을 물려줘야 할 그런 자리입니다."
<질문 > 문제는 제주뿐만이 아닌 것 같은데요. 전남에서도 3.1 운동 유적지가 그냥 방치돼 있다구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3.1 만세 운동이 대대적으로 일어난 역사적인 장소들이 무관심 속에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통계 자료를 보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현재 파악된 광주 전남지역의 3.1운동 사적지는 모두 38곳입니다.
이 가운데 78%인 32곳이 방치되고 있고 원형 보존되거나 복원된 곳은 6곳에 불과합니다.
취재진이 전남에서 3.1운동 사적지가 가장 많은 영암군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곳은 당시 학생들이 태극기를 만들고, 만세 행진에 나섰던 영암공립보통학교가 있던 곳인데요.
건물은커녕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사적지로 지정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3.1운동 관련 유적지라는 표지판조차 세워져 있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항일 정신이 깃든 사적지들이 이 같은 무관심 속에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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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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