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업체 직원이 프린터 토너 사기

입력 2011.03.02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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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 쓴 프린터 토너의 칩을 조작해 새 토너로 보상받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해 kbs9시 뉴스에서)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보도가 나간 뒤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형제와 매형이 함께 칩을 조작했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들이 돈을 받고 새 토너로 바꿔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린터 폐 토너가 가득 쌓인 창고 바닥에 칩 수십 개가 널려 있습니다.

이 칩은 개조된 것으로 다시 폐 토너에 장착됩니다.

이렇게 하면 다 쓴 폐 토너가 산 지 얼마 안 돼 고장난 새 토너인 것처럼 깜쪽같이 변합니다.

<녹취> 칩 개조 작업자 (음성변조):"기계를 개발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칩을 기계로 찍는 거에요. 만 오천원, 만 원 받아요. 칩 하나 (개조) 하는데.."

29살 정모 씨 형제 등 일가족 3명은 개조한 폐 토너를 삼성전자에 갖다주고 새것으로 바꿔 되파는 방식으로 2007년부터 3년 동안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삼성전자 소모품 센터 직원들이 연루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삼성전자 소모품 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실장이었던 46살 신모 씨가 검사 담당자와 짜고 토너를 바꿔줬던 겁니다.

신 씨 등은 그 대가로 정 씨 가족으로부터 5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수원 남부경찰서 관계자:"칩 조작만으로는 부족하고 인쇄상태 같은 걸 (불량으로 만들려면) 전문가 없이는 안 되는 거죠."

경찰은 정 씨 가족 등 사기단 4명을 구속하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전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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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협력업체 직원이 프린터 토너 사기
    • 입력 2011-03-02 07:09:5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다 쓴 프린터 토너의 칩을 조작해 새 토너로 보상받는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을 (지난해 kbs9시 뉴스에서)전해드린 적이 있는데요. 보도가 나간 뒤 사기단이 붙잡혔습니다. 형제와 매형이 함께 칩을 조작했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들이 돈을 받고 새 토너로 바꿔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린터 폐 토너가 가득 쌓인 창고 바닥에 칩 수십 개가 널려 있습니다. 이 칩은 개조된 것으로 다시 폐 토너에 장착됩니다. 이렇게 하면 다 쓴 폐 토너가 산 지 얼마 안 돼 고장난 새 토너인 것처럼 깜쪽같이 변합니다. <녹취> 칩 개조 작업자 (음성변조):"기계를 개발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그 칩을 기계로 찍는 거에요. 만 오천원, 만 원 받아요. 칩 하나 (개조) 하는데.." 29살 정모 씨 형제 등 일가족 3명은 개조한 폐 토너를 삼성전자에 갖다주고 새것으로 바꿔 되파는 방식으로 2007년부터 3년 동안 10억 원을 챙겼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에서 삼성전자 소모품 센터 직원들이 연루된 사실이 추가로 적발됐습니다. 삼성전자 소모품 센터를 운영하는 협력업체 실장이었던 46살 신모 씨가 검사 담당자와 짜고 토너를 바꿔줬던 겁니다. 신 씨 등은 그 대가로 정 씨 가족으로부터 5억여 원을 받았습니다. <녹취> 수원 남부경찰서 관계자:"칩 조작만으로는 부족하고 인쇄상태 같은 걸 (불량으로 만들려면) 전문가 없이는 안 되는 거죠." 경찰은 정 씨 가족 등 사기단 4명을 구속하고, 삼성전자 협력업체 전 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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