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선군청년총동원대회’

입력 2011.03.05 (09:21) 수정 2011.03.08 (08:3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최근 사회주의 제도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대규모 청년집회와 행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선군청년총동원 대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청년들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동에서 불어오는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달 27일) : "선군청년총동원대회에서 채택된 호소문에 호응하는 청년학생들의 결의대행진이 27일에 진행됐습니다."

결의대행진은 김일성 광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이 우산도 없이 비를 그대로 맞으며 행진에 나섰는데요.

전국에서 온 수천 명의 청년들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그려진 깃발과 붉은기를 앞세운 채 개선문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결의대행진 전날에는 ‘선군청년총동원대회’가 열렸는데요. 대회에 참석한 북한 지도부는 청년들에게 사회주의 체제를 수호하는데 앞장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달 26일/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가장 우월한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지켜 나아가는데서 핵심적 역할을 다 하여야 한다."

‘선군청년총동원대회’라는 이름의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었는데요. 중동에서 불어오는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고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 시대에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행사를 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식목일

지난 2일은 북한의 ‘식수일’이었습니다.

이를 맞아 북한 전역에서 나무심기를 위한 궐기 모임과 함께 식목행사가 진행됐는데요.

한반도 온난화를 고려했을 때 우리보다 한달 정도 빠른 북한의 식목일이 나무심기에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원대한 국토건설구상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 사업을 힘 있게 벌이기 위한 근로자들의 궐기모임이 2일 모란봉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의 산림면적은 900만 헥타르로 남한의 1.5 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목과 잦은 홍수로 200만 헥타르가 이미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북한 당국은 식수절을 시작으로 4월까지 두달 동안을 나무 심는 기간으로 지정해 나무 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주로 잣나무와 아카시아, 단풍나무와 같이 빨리 자라는 수종을 집중적으로 심고 있습니다

<녹취> 선우강길(기계공업성 부국장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우리는 앞으로도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많이 심고 가꾸어 조국산천을 푸른 숲 우거지게 하는데 적극 이바지 하겠습니다."

북한의 식수절은 원래 우리나라 식목일과 비슷한 4월 6일이었는데요.

1946년 3월 2일,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평양 모란봉에 올라 산림조성 구상을 제시한 것을 기념해 1999년부터 3월 2일을 북한의 식수절로 앞당겼습니다.

北, 꼬마 박사들 소개

북한 TV에는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어린이들이 매우 자주 나오는데요.

최근에는 ‘꼬마 박사’라고 불리는 똑똑한 유치원생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방송됐습니다. 말 그대로 똑소리 나는 어린이들입니다.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 : "눈 가리고 아웅, 웃음 속에 칼이 있다, 수박 겉핥기,"

<녹취>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콩 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녹취> "뭐, 끝까지 대답하고야 뭐 시원하게 끝내는데...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어떤 뜻이나요?"

<녹취> "어떤 일이나 잘 하는지, 못하는지 또 이기겠는지, 지겠는지 하는 것을 말로서가 아니라 실제 겨뤄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방송은 속담, 음악, 서예, 수학 암산 등 모두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참가자들의 나이는 3살에서 7살까지로 모두 유치원생들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88입니다."

<녹취> "예. 누가 손을 들기도 전에 대웅 어린이가 대답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9,229입니다."

<녹취> "예. 이번에 유성 어린이가 먼저 대답했는데 어떻게 빨리 풀었나요?"

<녹취> "이 문제에서는 99이 100보다 하나 작은 수이므로 100 덜기 하나에 93을 곱하여 빨리 암산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자는 어린이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지게 된 것은 사회주의 체제와 김정일 위원장의 덕분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 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요즘 북한은] 北, ‘선군청년총동원대회’
    • 입력 2011-03-05 09:21:56
    • 수정2011-03-08 08:39:21
    남북의 창
북한에서는 최근 사회주의 제도를 지킬 것을 다짐하는 대규모 청년집회와 행진대회가 열렸습니다. 선군청년총동원 대회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청년들을 결집하는 동시에 중동에서 불어오는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한 다목적 포석인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달 27일) : "선군청년총동원대회에서 채택된 호소문에 호응하는 청년학생들의 결의대행진이 27일에 진행됐습니다." 결의대행진은 김일성 광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광장을 가득 메운 청년들이 우산도 없이 비를 그대로 맞으며 행진에 나섰는데요. 전국에서 온 수천 명의 청년들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가 그려진 깃발과 붉은기를 앞세운 채 개선문까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결의대행진 전날에는 ‘선군청년총동원대회’가 열렸는데요. 대회에 참석한 북한 지도부는 청년들에게 사회주의 체제를 수호하는데 앞장설 것을 요청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달 26일/김영남(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가장 우월한 우리의 사회주의 제도를 굳건히 지켜 나아가는데서 핵심적 역할을 다 하여야 한다." ‘선군청년총동원대회’라는 이름의 행사는 올해가 처음이었는데요. 중동에서 불어오는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고 김정은으로의 권력세습 시대에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행사를 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식목일 지난 2일은 북한의 ‘식수일’이었습니다. 이를 맞아 북한 전역에서 나무심기를 위한 궐기 모임과 함께 식목행사가 진행됐는데요. 한반도 온난화를 고려했을 때 우리보다 한달 정도 빠른 북한의 식목일이 나무심기에 더 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원대한 국토건설구상을 높이 받들고 나라의 수림화, 원림화 사업을 힘 있게 벌이기 위한 근로자들의 궐기모임이 2일 모란봉에서 진행됐습니다." 북한의 산림면적은 900만 헥타르로 남한의 1.5 배에 이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벌목과 잦은 홍수로 200만 헥타르가 이미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때문에 북한 당국은 식수절을 시작으로 4월까지 두달 동안을 나무 심는 기간으로 지정해 나무 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주로 잣나무와 아카시아, 단풍나무와 같이 빨리 자라는 수종을 집중적으로 심고 있습니다 <녹취> 선우강길(기계공업성 부국장 /조선중앙 TV(지난 2일)) : "우리는 앞으로도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많이 심고 가꾸어 조국산천을 푸른 숲 우거지게 하는데 적극 이바지 하겠습니다." 북한의 식수절은 원래 우리나라 식목일과 비슷한 4월 6일이었는데요. 1946년 3월 2일,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평양 모란봉에 올라 산림조성 구상을 제시한 것을 기념해 1999년부터 3월 2일을 북한의 식수절로 앞당겼습니다. 北, 꼬마 박사들 소개 북한 TV에는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어린이들이 매우 자주 나오는데요. 최근에는 ‘꼬마 박사’라고 불리는 똑똑한 유치원생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이 방송됐습니다. 말 그대로 똑소리 나는 어린이들입니다. 함께 보시죠. <녹취> 조선중앙 TV : "눈 가리고 아웅, 웃음 속에 칼이 있다, 수박 겉핥기," <녹취>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콩 밭에 가서 두부 찾는다," <녹취> "뭐, 끝까지 대답하고야 뭐 시원하게 끝내는데...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어떤 뜻이나요?" <녹취> "어떤 일이나 잘 하는지, 못하는지 또 이기겠는지, 지겠는지 하는 것을 말로서가 아니라 실제 겨뤄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방송은 속담, 음악, 서예, 수학 암산 등 모두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는데요. 참가자들의 나이는 3살에서 7살까지로 모두 유치원생들입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88입니다." <녹취> "예. 누가 손을 들기도 전에 대웅 어린이가 대답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 TV : "9,229입니다." <녹취> "예. 이번에 유성 어린이가 먼저 대답했는데 어떻게 빨리 풀었나요?" <녹취> "이 문제에서는 99이 100보다 하나 작은 수이므로 100 덜기 하나에 93을 곱하여 빨리 암산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자는 어린이들이 뛰어난 재능을 가지게 된 것은 사회주의 체제와 김정일 위원장의 덕분이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쳤습니다. 지금까지 요즘북한은 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