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 속으로] 일본 후키야 ‘열풍’

<리포트>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순데요.

최근 일본에서는 새롭게 주목받는 운동이 등장했습니다. 입김으로 표적에 화살을 꽂는 '후키야'라는 종목입니다.

<현장음> "숨을 들이 마시면서 표적을 항해 붑니다. 좋아요. 시선은 그대로 둔 채, 팔을 앞으로 내밀어요. 자신의 눈높이에 맞춥니다."

'총'이라고 불리는 장대에 1그램이 채 되지 않는 플라스틱 필름 화살을 넣습니다. 부는 동작뿐인데도 운동 효과는 기대 이
상입니다.

복식 호흡을 통해 강하게 바람을 불어 넣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다카하시 : "일본 스포츠 후키야 협회 상임이사 한 발을 쏠 때마다 손을 올려서 천천히 호흡을 하는 것은 요가와 같은 운동 효과가 있고 호흡을 내뱉는 동작으로 횡격막이 움직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후키야는 원래 에도 시대부터 일반 서민들이 즐겼던 놀이였는데요.

이제는 놀이보다는 스포츠 종목으로, 또 건강을 목적으로 행해집니다.

격렬한 움직임이 없어 특히 중장년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어린이들에게는 구강 근육 발달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레크리에이션에 중점을 둔 재활 치료에도 많이 쓰입니다.

<인터뷰> 미즈카미(후키야 동호인) : "후키야를 하기 전에는 오십견으로 팔을 올릴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얼굴에는 마비 증상도 있었는데 후키야를 하고 나서 아주 좋아졌어요."

재활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가 아예 강사로 나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오노(후키야 강사) : "처음에는 제가 천식이 있기 때문에 후키야를 하면 호흡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시작했다가 (강사가 되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후키야는 스포츠 후키야와는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요.

총이나 표적의 규격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복식 호흡을 활용해 건강에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인터뷰> 가와니시(일본 레크리에이션 후키야 협회 회장) : "현재 전국에 후키야를 즐기는 사람이 10만 명 정도로 추산되는데요. 매년 급속도로 후키야 인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후키야는 천식이나 파킨슨병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조상들의 놀이 문화였던 후키야는 현대인들에게는 건강 지킴이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