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북부 불이 삼킨 도시 ‘게센누마’

입력 2011.03.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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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북부지역을 뒤덮은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로 대형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는 도시 전체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심각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거대한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수많은 건물들에선 불길이 치솟고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마치 거대한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린 것처럼 불길은 겉잡을 수 없습니다.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 진압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 거침없는 화염속에 밤사이 도시는 아예 불바다가 되버렸습니다.

인구 7만 4천 명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화재가 시작된 것은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지진해일로 전복된 어선용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새면서 불길이 옮겨 붙어 도시 전체로 번졌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경찰과 자위대원들이 긴급 투입돼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도시는 이미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녹취> 스가와라 시게루(게센누마시 시장): "날이 밝은 뒤 높은 지대에서 시내 모습을 시찰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이었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마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현지 언론들은 지진해일에 이은 화마로 게센누마시 전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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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동북부 불이 삼킨 도시 ‘게센누마’
    • 입력 2011-03-12 2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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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동북부지역을 뒤덮은 사상 최악의 지진해일로 대형 화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야기현의 게센누마시는 도시 전체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 심각한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거대한 화마에 휩싸였습니다. 수많은 건물들에선 불길이 치솟고 매캐한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마치 거대한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린 것처럼 불길은 겉잡을 수 없습니다. 워낙 광범위한 지역에 불길이 번지면서 화재 진압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 거침없는 화염속에 밤사이 도시는 아예 불바다가 되버렸습니다. 인구 7만 4천 명의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화재가 시작된 것은 어제 오후 5시쯤입니다. 지진해일로 전복된 어선용 연료탱크에서 기름이 새면서 불길이 옮겨 붙어 도시 전체로 번졌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경찰과 자위대원들이 긴급 투입돼 구조 작업에 나섰지만, 도시는 이미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녹취> 스가와라 시게루(게센누마시 시장): "날이 밝은 뒤 높은 지대에서 시내 모습을 시찰했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광경이었습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마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현지 언론들은 지진해일에 이은 화마로 게센누마시 전체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심각한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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