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세계 빙속 1만m 아쉬운 4위

입력 2011.03.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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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체력 급격하게 떨어지며 1위에 20초 넘게 뒤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3·대한항공)이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훈은 12일 독일 인젤에서 열린 대회 10,000m에서 13분8초83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 종목에 자신있게 나섰으나 막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렸다.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이미 석권했던 이승훈은 세계선수권대회마저 우승해 내심 ’그랜드 슬램’을 노렸으나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반면 12분48초2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노장 밥 데용(35·네덜란드)은 밴쿠버 대회에 이승훈에 밀려 동메달을 딴 선수였지만 놀라운 투혼으로 세계 정상에 복귀했다.



"같은 조에서 나란히 뛰었을 때 상대에게 진 적이 없다"며 경쟁 레이스에 자신감을 보였던 이승훈은 이날 7조에서 밥 데용과 함께 출전했다.



초반 10바퀴를 도는 동안에는 밥 데용과 인, 아웃 코스를 번갈아가며 레이스를 잘 펼쳤다.



이승훈은 5,000m를 돌파하면서 밥 데용과 함께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밥 데용이 전체 1위의 기록으로 각 구간을 통과하기 시작했고 이승훈도 1초 내의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쳤다.



1999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세 차례나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우승한 밥 데용은 전날 5,000m에서 우승한 탄력을 앞세워 더욱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바퀴당 주파 속도를 30초 초반으로 떨어뜨리면서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승훈은 장기인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오히려 뒤처지기 시작했다. 6바퀴를 남기고 1초 이상 뒤지더니 4바퀴를 남겼을 때는 밥 데용과 5초 이상 차이가 났다.



이후 격차는 20초 넘게 벌어졌고 이승훈은 결국 자신의 한국 기록인 12분57초27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3분8초83에 결승선을 통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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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훈, 세계 빙속 1만m 아쉬운 4위
    • 입력 2011-03-13 07:00:54
    연합뉴스
막판 체력 급격하게 떨어지며 1위에 20초 넘게 뒤져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장거리 간판’ 이승훈(23·대한항공)이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10,000m에서 아쉽게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승훈은 12일 독일 인젤에서 열린 대회 10,000m에서 13분8초83의 기록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 종목에 자신있게 나섰으나 막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순위 싸움에서 밀렸다.

올림픽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을 이미 석권했던 이승훈은 세계선수권대회마저 우승해 내심 ’그랜드 슬램’을 노렸으나 다음 대회로 미루게 됐다.

반면 12분48초2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노장 밥 데용(35·네덜란드)은 밴쿠버 대회에 이승훈에 밀려 동메달을 딴 선수였지만 놀라운 투혼으로 세계 정상에 복귀했다.

"같은 조에서 나란히 뛰었을 때 상대에게 진 적이 없다"며 경쟁 레이스에 자신감을 보였던 이승훈은 이날 7조에서 밥 데용과 함께 출전했다.

초반 10바퀴를 도는 동안에는 밥 데용과 인, 아웃 코스를 번갈아가며 레이스를 잘 펼쳤다.

이승훈은 5,000m를 돌파하면서 밥 데용과 함께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이어 밥 데용이 전체 1위의 기록으로 각 구간을 통과하기 시작했고 이승훈도 1초 내의 차로 바짝 추격하면서 숨막히는 레이스를 펼쳤다.

1999년 대회를 시작으로 2003년, 2005년 세 차례나 세계선수권 이 종목에서 우승한 밥 데용은 전날 5,000m에서 우승한 탄력을 앞세워 더욱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바퀴당 주파 속도를 30초 초반으로 떨어뜨리면서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이승훈은 장기인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오히려 뒤처지기 시작했다. 6바퀴를 남기고 1초 이상 뒤지더니 4바퀴를 남겼을 때는 밥 데용과 5초 이상 차이가 났다.

이후 격차는 20초 넘게 벌어졌고 이승훈은 결국 자신의 한국 기록인 12분57초27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13분8초83에 결승선을 통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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