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진으로 인한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 이상이 잇따라 발견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네)
<질문>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시설물이 폭발한 데 이어 제1원전의 3호기의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3시반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제1원전의 3호기도 1호기 시설물 폭발 때와 마찬가지로, 대량의 수소가 발생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1원전의 3호기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오늘 새벽 6시쯤인데요,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속에 잠겨있어야 할 핵 연료봉이 물 위로 노출됐습니다.
지금은 다시 담수를 연료봉에 투입해 다시 연료봉이 수면 아래에 내려간 상태지만,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사태를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에다 장관은 하지만 폭발 위험이 있는 수소 등은 이미 증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제거됐을 수 있다며, 철수 대상의 확대 등은 필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사고 발전소 지역의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섰다며 오늘 오전 비상상황을 정부에 보고했고, 원자로 내의 증기를 빼내고, 바닷물로 원자로를 냉각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질문>
어제 시설물이 폭파됐던 원전 1호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는 당초 1호기 원전 시설물 폭발 당시에 격납용기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건물 벽이 붕괴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1호기의 폭발 이전 이미 원자로가 과연돼 핵 연료인 노심이 녹는 '노심 용해'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언론들은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도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 용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전력은 추가적인 제1 원자로에 노심 용해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어젯밤 8시부터 원자로에 바닷물을 부어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방사능이 누출됐다면 피폭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피해 상황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답변>
피폭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탭니다. 어제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시설물이 폭발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했던 주민 100명 가운데 9명을 검사한 결과, 9명 모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병원에서도 입원 환자와 직원 19명과 구급차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노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조치면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추가 검사에 따라 피폭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원전 주변 요양원 입소자 100여 명 등이 추가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190여 명에 대해 피폭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사능에 의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투여하는 요오드 확보에 나섰습니다.
<질문>
일본 정부의 안전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주민 대피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는 바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는데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주민 대피 반경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일본 정부는 주민 대피 범위를 제1원전은 반경 10킬로미터에서 20킬로미터로 확대했고, 제2원전은 당초 반경 3킬로미터에서 10킬로 미터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피 인원도 계속 늘어 나고 있는데요, 당초 9만명이었던 대피 대상 주민은 대피 범위가 확대되면서 22만명이 추가됐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추가 대피를 시작해, 지금도 대피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지방도로는 붐볐고 경찰과 자위대원들은 화학방독면을 착용하고 주민들의 피난행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에 대해 일본정부는 구체적인 위험이 있다기보다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탭니다.
<질문>
현재 일본 정부의 대처가 궁금해지는데, 일단 자위대 파견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죠?
<답변>
전체 일본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 명의 자위대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늘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재해지역 투입 자위대 병력을 10만 명으로 증강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어제 헬기를 타고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자위대 5만명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만에 다시 병력을 두 배로 증강하라고 지시해, 이번 대지진 참사의 심각성을 보여줬습니다.
일본의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 명을 포함해 20만 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를 이번 재해지역 구조와 복구작업에 투입되는 셈입니다.
<질문>
문제는 앞으로 계속 여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점일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 NHK는 앞으로 3일이내에 진도 7이상 여진 일어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규모 6의 지진이 동북지방을 강타한 데에 이어 오늘 새벽 2시 반쯤에는 일본 본토 연안에서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 도심의 건물들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 13일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250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진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이번 일본 대지진의 규모가 당초 알려진 8.8보다 더 강한 9.0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서 이번 지진은 관측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의 진원 영역만 길이 500킬로미터, 폭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이번 지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파괴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이승입니다.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진으로 인한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 이상이 잇따라 발견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네)
<질문>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시설물이 폭발한 데 이어 제1원전의 3호기의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3시반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제1원전의 3호기도 1호기 시설물 폭발 때와 마찬가지로, 대량의 수소가 발생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1원전의 3호기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오늘 새벽 6시쯤인데요,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속에 잠겨있어야 할 핵 연료봉이 물 위로 노출됐습니다.
지금은 다시 담수를 연료봉에 투입해 다시 연료봉이 수면 아래에 내려간 상태지만,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사태를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에다 장관은 하지만 폭발 위험이 있는 수소 등은 이미 증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제거됐을 수 있다며, 철수 대상의 확대 등은 필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사고 발전소 지역의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섰다며 오늘 오전 비상상황을 정부에 보고했고, 원자로 내의 증기를 빼내고, 바닷물로 원자로를 냉각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질문>
어제 시설물이 폭파됐던 원전 1호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는 당초 1호기 원전 시설물 폭발 당시에 격납용기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건물 벽이 붕괴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1호기의 폭발 이전 이미 원자로가 과연돼 핵 연료인 노심이 녹는 '노심 용해'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언론들은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도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 용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전력은 추가적인 제1 원자로에 노심 용해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어젯밤 8시부터 원자로에 바닷물을 부어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방사능이 누출됐다면 피폭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피해 상황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답변>
피폭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탭니다. 어제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시설물이 폭발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했던 주민 100명 가운데 9명을 검사한 결과, 9명 모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병원에서도 입원 환자와 직원 19명과 구급차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노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조치면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추가 검사에 따라 피폭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원전 주변 요양원 입소자 100여 명 등이 추가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190여 명에 대해 피폭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사능에 의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투여하는 요오드 확보에 나섰습니다.
<질문>
일본 정부의 안전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주민 대피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는 바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는데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주민 대피 반경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일본 정부는 주민 대피 범위를 제1원전은 반경 10킬로미터에서 20킬로미터로 확대했고, 제2원전은 당초 반경 3킬로미터에서 10킬로 미터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피 인원도 계속 늘어 나고 있는데요, 당초 9만명이었던 대피 대상 주민은 대피 범위가 확대되면서 22만명이 추가됐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추가 대피를 시작해, 지금도 대피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지방도로는 붐볐고 경찰과 자위대원들은 화학방독면을 착용하고 주민들의 피난행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에 대해 일본정부는 구체적인 위험이 있다기보다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탭니다.
<질문>
현재 일본 정부의 대처가 궁금해지는데, 일단 자위대 파견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죠?
<답변>
전체 일본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 명의 자위대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늘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재해지역 투입 자위대 병력을 10만 명으로 증강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어제 헬기를 타고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자위대 5만명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만에 다시 병력을 두 배로 증강하라고 지시해, 이번 대지진 참사의 심각성을 보여줬습니다.
일본의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 명을 포함해 20만 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를 이번 재해지역 구조와 복구작업에 투입되는 셈입니다.
<질문>
문제는 앞으로 계속 여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점일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 NHK는 앞으로 3일이내에 진도 7이상 여진 일어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규모 6의 지진이 동북지방을 강타한 데에 이어 오늘 새벽 2시 반쯤에는 일본 본토 연안에서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 도심의 건물들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 13일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250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진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이번 일본 대지진의 규모가 당초 알려진 8.8보다 더 강한 9.0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서 이번 지진은 관측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의 진원 영역만 길이 500킬로미터, 폭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이번 지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파괴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이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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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日 원전 3호기도 폭발 가능성”…방사능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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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13 19:02:32

<앵커 멘트>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한 피해 상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여진으로 인한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에 이상이 잇따라 발견돼 방사능 오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제부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준 기자! (네)
<질문>
어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시설물이 폭발한 데 이어 제1원전의 3호기의 폭발 가능성도 제기됐네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후 3시반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제1원전의 3호기도 1호기 시설물 폭발 때와 마찬가지로, 대량의 수소가 발생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제1원전의 3호기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오늘 새벽 6시쯤인데요,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물속에 잠겨있어야 할 핵 연료봉이 물 위로 노출됐습니다.
지금은 다시 담수를 연료봉에 투입해 다시 연료봉이 수면 아래에 내려간 상태지만,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사태를 지켜봐야 할 상황입니다.
에다 장관은 하지만 폭발 위험이 있는 수소 등은 이미 증기를 빼내는 과정에서 제거됐을 수 있다며, 철수 대상의 확대 등은 필요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사고 발전소 지역의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섰다며 오늘 오전 비상상황을 정부에 보고했고, 원자로 내의 증기를 빼내고, 바닷물로 원자로를 냉각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질문>
어제 시설물이 폭파됐던 원전 1호기 상태는 어떻습니까?
<답변>
일본 정부는 당초 1호기 원전 시설물 폭발 당시에 격납용기가 파괴된 것이 아니라 건물 벽이 붕괴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1호기의 폭발 이전 이미 원자로가 과연돼 핵 연료인 노심이 녹는 '노심 용해'가 일어났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언론들은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것도 원자로의 핵연료봉이 녹는 '노심 용해'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원전에서 '노심 용해'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 전력은 추가적인 제1 원자로에 노심 용해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위해 어젯밤 8시부터 원자로에 바닷물을 부어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질문>
방사능이 누출됐다면 피폭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피해 상황 어떻게 확인되고 있습니까?
<답변>
피폭자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상탭니다. 어제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 시설물이 폭발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28명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오늘 아침 기자회견에서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안에 거주했던 주민 100명 가운데 9명을 검사한 결과, 9명 모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요미우리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근처의 병원에서도 입원 환자와 직원 19명과 구급차가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노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옷을 갈아입는 정도의 조치면 된다고 말하고 있지만, 추가 검사에 따라 피폭 피해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원전 주변 요양원 입소자 100여 명 등이 추가로 방사능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대 190여 명에 대해 피폭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방사능에 의한 인명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투여하는 요오드 확보에 나섰습니다.
<질문>
일본 정부의 안전하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주민 대피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제1호기 주변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 정부는 바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는데요,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주민 대피 반경이 계속 넓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일본 정부는 주민 대피 범위를 제1원전은 반경 10킬로미터에서 20킬로미터로 확대했고, 제2원전은 당초 반경 3킬로미터에서 10킬로 미터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피 인원도 계속 늘어 나고 있는데요, 당초 9만명이었던 대피 대상 주민은 대피 범위가 확대되면서 22만명이 추가됐습니다.
오늘 새벽부터 추가 대피를 시작해, 지금도 대피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를 빠져나가려는 차량으로 지방도로는 붐볐고 경찰과 자위대원들은 화학방독면을 착용하고 주민들의 피난행렬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피령에 대해 일본정부는 구체적인 위험이 있다기보다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탭니다.
<질문>
현재 일본 정부의 대처가 궁금해지는데, 일단 자위대 파견 규모를 크게 늘리기로 했죠?
<답변>
전체 일본군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 명의 자위대가 대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늘 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재해지역 투입 자위대 병력을 10만 명으로 증강하라고 지시했는데요, 어제 헬기를 타고 피해지역을 둘러본 뒤 자위대 5만명을 파견하라고 지시한 지 하루만에 다시 병력을 두 배로 증강하라고 지시해, 이번 대지진 참사의 심각성을 보여줬습니다.
일본의 병력이 육상자위대 15만 명을 포함해 20만 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를 이번 재해지역 구조와 복구작업에 투입되는 셈입니다.
<질문>
문제는 앞으로 계속 여진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는 점일텐데, 어떻습니까?
<답변>
오늘 NHK는 앞으로 3일이내에 진도 7이상 여진 일어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규모 6의 지진이 동북지방을 강타한 데에 이어 오늘 새벽 2시 반쯤에는 일본 본토 연안에서 규모 6의 강진이 발생했는데요.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 도심의 건물들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지난 13일 대지진 이후 현재까지 250차례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진이 이어질 경우 추가적으로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기상청은 이번 일본 대지진의 규모가 당초 알려진 8.8보다 더 강한 9.0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로서 이번 지진은 관측사상 4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진의 진원 영역만 길이 500킬로미터, 폭 200킬로미터에 이르는 것으로, 이번 지진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더 파괴력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KBS 뉴스 이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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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news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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