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 지역 단전·단수…“컵라면이 끼니”

입력 2011.03.13 (2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폐허로 변한 현장에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에 급파된 양지우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일요일 이른 아침. 슈퍼마켓 앞 주차장에 2천 명 가까운 주민들이 500미터 장사진을 쳤습니다.

<인터뷰>이데노시(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 "2시간 줄을 서 있습니다."

이렇게 2시간 넘게 줄을 선 끝에 살 수 있는 것은 화장지와 컵라면 등이 고작입니다.

변변찮은 생필품이라도 손에 넣은 주민들은 그나마 행운아들입니다.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식료품을 얻지 못하는 주민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컵라면 1개로 한나절을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다카이(후쿠시마현 오나하마) : "끓는 물도 없습니다. 컵라면 한 개가 식사의 전부입니다."

전기와 수돗물 공급 중단도 배고픔 만큼 주민들을 괴롭힙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자동차 안에서 밤을 지새는 주민들도 허다합니다.

<인터뷰>이데노시(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 "친구들은 밖에서 차에서 잡니다. 난방도 안되고 여진때문에 무섭기도 하니까..."

이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급증했지만, 물류 흐름이 붕괴됐기 때문에 기름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후지에다(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 "물도 없고 전기도 없습니다. 구청도 도우러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요?"

주민들은 여진의 공포에 시달리며 고생스런 하루하루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북 지역 단전·단수…“컵라면이 끼니”
    • 입력 2011-03-13 22:13:08
    뉴스 9
<앵커 멘트> 폐허로 변한 현장에는 전기와 수도 공급이 뚝 끊겼습니다. 주민들은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에 급파된 양지우 기자가 전해 왔습니다. <리포트> 일요일 이른 아침. 슈퍼마켓 앞 주차장에 2천 명 가까운 주민들이 500미터 장사진을 쳤습니다. <인터뷰>이데노시(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 "2시간 줄을 서 있습니다." 이렇게 2시간 넘게 줄을 선 끝에 살 수 있는 것은 화장지와 컵라면 등이 고작입니다. 변변찮은 생필품이라도 손에 넣은 주민들은 그나마 행운아들입니다. 거의 모든 가게가 문을 닫았기 때문에 식료품을 얻지 못하는 주민도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컵라면 1개로 한나절을 버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다카이(후쿠시마현 오나하마) : "끓는 물도 없습니다. 컵라면 한 개가 식사의 전부입니다." 전기와 수돗물 공급 중단도 배고픔 만큼 주민들을 괴롭힙니다.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자동차 안에서 밤을 지새는 주민들도 허다합니다. <인터뷰>이데노시(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 "친구들은 밖에서 차에서 잡니다. 난방도 안되고 여진때문에 무섭기도 하니까..." 이 때문에 휘발유와 경유 수요가 급증했지만, 물류 흐름이 붕괴됐기 때문에 기름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후지에다(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 : "물도 없고 전기도 없습니다. 구청도 도우러 오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요?" 주민들은 여진의 공포에 시달리며 고생스런 하루하루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양지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일본 동북부 강진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