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밖에서도 방사능 검출…‘공황’ 확산

입력 2011.03.15 (07:14) 수정 2011.03.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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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이 다시 폭발하면서 100킬로미터 밖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절망과 공포가 번지는 그 현장에 이승철 기자가 들어갔습니다.

<리포트>

연이어 들어오는 응급차.

화생방복으로 온 몸을 감싼 재해대책 본부 대원들이 몰려드는 사람들을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녹취> "몸을 씻고 다시 한번 검사를 할 경우가 있습니다.(응급 샤워기) 3대가 전부 잘 되지는 않습니다."

전투복 차림의 자위대원들은 방사능 응급 처치 시설을 만듭니다.

오염이 우려된다며, 일반인의 접근은 금지돼 있습니다.

피폭 검사 현장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은 방사능 피폭 간이 검사.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아무 것도 없데요(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네, 전부 괜찮데요."

일단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판정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샤워를 하고,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오늘 다시 원전이 폭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고 지점 100킬로미터 밖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내가 피폭될 수도 있다는 공포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폭발 원전 부근 주민 :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목숨을 걸고서 도망쳐왔는데..."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또 다시 짐을 싸야하는 것은 아닌지, 이곳 사람들의 절망감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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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 밖에서도 방사능 검출…‘공황’ 확산
    • 입력 2011-03-15 07:14:56
    • 수정2011-03-15 07: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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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후쿠시마 원전이 다시 폭발하면서 100킬로미터 밖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습니다. 절망과 공포가 번지는 그 현장에 이승철 기자가 들어갔습니다. <리포트> 연이어 들어오는 응급차. 화생방복으로 온 몸을 감싼 재해대책 본부 대원들이 몰려드는 사람들을 안내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녹취> "몸을 씻고 다시 한번 검사를 할 경우가 있습니다.(응급 샤워기) 3대가 전부 잘 되지는 않습니다." 전투복 차림의 자위대원들은 방사능 응급 처치 시설을 만듭니다. 오염이 우려된다며, 일반인의 접근은 금지돼 있습니다. 피폭 검사 현장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것은 방사능 피폭 간이 검사.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아무 것도 없데요(걱정 안해도 되겠네요) 네, 전부 괜찮데요." 일단 방사능에 피폭된 것으로 판정되면 현장에서 곧바로 샤워를 하고, 병원으로 옮겨집니다. 오늘 다시 원전이 폭발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고 지점 100킬로미터 밖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내가 피폭될 수도 있다는 공포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폭발 원전 부근 주민 : "어떻게 될지 모르니 목숨을 걸고서 도망쳐왔는데..." 사태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 또 다시 짐을 싸야하는 것은 아닌지, 이곳 사람들의 절망감은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후쿠시마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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