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1년새 11% 급등…물가 불안 우려

입력 2011.03.15 (08:04) 수정 2011.03.1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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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전세난이 우리 경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억 2천만 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는 전 씨는 요즘 걱정이 커졌습니다.

조만간 전세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주변 전셋값이 3천만 원이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세 세입자 : "제가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직장 생활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막막한데."

실제로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10.9% 올랐습니다.

2월 기준 상승률로는 지난 200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 전셋값이 물가 상승률보다 2.4배 더 오른 겁니다.

소비자물가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6%가량 됩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즉각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게 되는데 이런 전세가격, 월세가격에 계약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결국, 전셋값 상승은 서민들의 소비위축으로도 이어집니다.

소형아파트 공급 부족과 부동산 경기침체가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겁니다.

대내외적인 물가상승 압박 때문에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세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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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1년새 11% 급등…물가 불안 우려
    • 입력 2011-03-15 08:04:27
    • 수정2011-03-15 08: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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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된 전세난이 우리 경제 곳곳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박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억 2천만 원짜리 전셋집에 살고 있는 전 씨는 요즘 걱정이 커졌습니다. 조만간 전세 재계약을 해야 하는데 주변 전셋값이 3천만 원이나 올랐기 때문입니다. <녹취> 전세 세입자 : "제가 결혼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직장 생활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서 좀 막막한데." 실제로 지난달 아파트 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10.9% 올랐습니다. 2월 기준 상승률로는 지난 200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 전셋값이 물가 상승률보다 2.4배 더 오른 겁니다. 소비자물가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6%가량 됩니다. <인터뷰> 김완중(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 : "즉각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게 되는데 이런 전세가격, 월세가격에 계약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장기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결국, 전셋값 상승은 서민들의 소비위축으로도 이어집니다. 소형아파트 공급 부족과 부동산 경기침체가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겁니다. 대내외적인 물가상승 압박 때문에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전세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KBS 뉴스 박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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