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2·4호기 폭발…방사능 누출 우려

입력 2011.03.15 (12:08) 수정 2011.03.1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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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이어, 4호기에서도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반복되는 원전 내 수소 폭발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오늘 오전 11시 대국민 담화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간 총리는 연료봉 자체에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수소 폭발 뒤 주변으로 누출된 방사능 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간 총리는 제1원전 반경 20킬로미터의 주민들은 전원 대피하고 20에서 30킬로미터 사이의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담화에 앞서 현지에선 원자로 4호기의 5층 건물 지붕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보다 앞서 오늘 오전 6시 10분에는 원자로 2호기에서도 폭발이 있었습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기자 회견을 열고,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을 억제하는 '압력 억제실' 부근에서 큰 충격음이 들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 때문에 일부 근로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격납 용기는 사고가 났을 때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역할을 합니다.

NHK는 오전 7시 50분쯤 원전 정문 부근에서 측정한 결과, 비상사태 통보 기준의 4배에 이르는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선 오늘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어서, 언론들은 특히 방사능 물질의 확산 경로를 가늠하는 바람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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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시마 원전 2·4호기 폭발…방사능 누출 우려
    • 입력 2011-03-15 12:08:36
    • 수정2011-03-15 12: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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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 이어, 4호기에서도 수소 폭발이 발생했다고 일본 정부가 밝혔습니다. 반복되는 원전 내 수소 폭발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윤영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오늘 오전 11시 대국민 담화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밝혔습니다. 간 총리는 연료봉 자체에 불이 붙지는 않았지만, 수소 폭발 뒤 주변으로 누출된 방사능 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간 총리는 제1원전 반경 20킬로미터의 주민들은 전원 대피하고 20에서 30킬로미터 사이의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담화에 앞서 현지에선 원자로 4호기의 5층 건물 지붕이 일부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보다 앞서 오늘 오전 6시 10분에는 원자로 2호기에서도 폭발이 있었습니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기자 회견을 열고,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을 억제하는 '압력 억제실' 부근에서 큰 충격음이 들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이 때문에 일부 근로자들이 대피했다고 전했습니다. 격납 용기는 사고가 났을 때 원전에서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역할을 합니다. NHK는 오전 7시 50분쯤 원전 정문 부근에서 측정한 결과, 비상사태 통보 기준의 4배에 이르는 방사선량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에선 오늘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할 것이란 예보가 나오고 있어서, 언론들은 특히 방사능 물질의 확산 경로를 가늠하는 바람의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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