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 가격 ‘고공행진’…무상급식 어쩌나?
입력 2011.03.16 (06:14)
수정 2011.03.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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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가 시작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해 서울시교육청의 무상급식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공개한 '2011년 제2차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조사 가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돼지 앞다리의 1㎏당 공급가는 이달 1일 가락시장 기준 2만원으로 지난달(1만4천200원)보다 40.8%나 인상됐다.
친환경 돼지 목심도 ㎏당 2만3천200원에서 3만3천200원으로, 친환경 삼겹살은 ㎏당 2만3천600원에서 3만3천800원으로 각각 43.1%와 43.2%씩 가격이 올랐다.
친환경 닭은 한 마리(1㎏)당 1만1천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는 작년 3월초(7천450원)보다는 47.6%나 높은 것이다.
친환경이 아닌 일반 축산물의 경우에도 상당수 항목은 가격이 올랐고, 가격이 내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갈비찜용 2등급 돼지고기는 ㎏당 7천원에서 9천원으로 지난달보다 28.6% 올랐고, 2등급 돼지 뒷다리살은 ㎏당 8천500원선을 유지했지만 역시 작년에 비하면 112.5%나 비쌌다.
닭고기도 마리당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800원)보다 14.6% 가량 가격이 올랐다. 다만 쇠고기는 지난달과 대체로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이밖에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당 1만1천800원으로 지난달(1만500원)보다는 12.4%, 작년(8천400원)보다는 40.5% 비쌌고, 과일과 채소 가격도 꾸준한 상승추세다.
진흥원은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보다 0.8%, 작년보다 25.2% 상승했고, 특히 신선과실과 채소는 각각 25.5%와 31.9%나 올랐다. 농산물은 작년 9월 이후 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싸고, 축산물도 구제역 여파 때문에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일부 품목에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중동 사태나 일본 지진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선학교 급식 담당자들은 고기를 두부 등으로 대체한 신메뉴 개발과 식재료 공동구매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급식의 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영양교사는 "원래 봄이 되면 겨우내 비쌌던 식재료 가격이 조금씩 내리기 마련인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의 식량 수입이 늘면 자칫 더 오를지도 몰라 걱정이다"고 말했다.
16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공개한 '2011년 제2차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조사 가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돼지 앞다리의 1㎏당 공급가는 이달 1일 가락시장 기준 2만원으로 지난달(1만4천200원)보다 40.8%나 인상됐다.
친환경 돼지 목심도 ㎏당 2만3천200원에서 3만3천200원으로, 친환경 삼겹살은 ㎏당 2만3천600원에서 3만3천800원으로 각각 43.1%와 43.2%씩 가격이 올랐다.
친환경 닭은 한 마리(1㎏)당 1만1천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는 작년 3월초(7천450원)보다는 47.6%나 높은 것이다.
친환경이 아닌 일반 축산물의 경우에도 상당수 항목은 가격이 올랐고, 가격이 내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갈비찜용 2등급 돼지고기는 ㎏당 7천원에서 9천원으로 지난달보다 28.6% 올랐고, 2등급 돼지 뒷다리살은 ㎏당 8천500원선을 유지했지만 역시 작년에 비하면 112.5%나 비쌌다.
닭고기도 마리당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800원)보다 14.6% 가량 가격이 올랐다. 다만 쇠고기는 지난달과 대체로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이밖에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당 1만1천800원으로 지난달(1만500원)보다는 12.4%, 작년(8천400원)보다는 40.5% 비쌌고, 과일과 채소 가격도 꾸준한 상승추세다.
진흥원은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보다 0.8%, 작년보다 25.2% 상승했고, 특히 신선과실과 채소는 각각 25.5%와 31.9%나 올랐다. 농산물은 작년 9월 이후 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싸고, 축산물도 구제역 여파 때문에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일부 품목에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중동 사태나 일본 지진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선학교 급식 담당자들은 고기를 두부 등으로 대체한 신메뉴 개발과 식재료 공동구매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급식의 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영양교사는 "원래 봄이 되면 겨우내 비쌌던 식재료 가격이 조금씩 내리기 마련인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의 식량 수입이 늘면 자칫 더 오를지도 몰라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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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3-16 06:14:25
- 수정2011-03-16 07:43:15
신학기가 시작됐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해 서울시교육청의 무상급식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6일 서울시 학교보건진흥원이 공개한 '2011년 제2차 학교급식 식재료 시장조사 가격현황' 자료에 따르면 친환경 돼지 앞다리의 1㎏당 공급가는 이달 1일 가락시장 기준 2만원으로 지난달(1만4천200원)보다 40.8%나 인상됐다.
친환경 돼지 목심도 ㎏당 2만3천200원에서 3만3천200원으로, 친환경 삼겹살은 ㎏당 2만3천600원에서 3만3천800원으로 각각 43.1%와 43.2%씩 가격이 올랐다.
친환경 닭은 한 마리(1㎏)당 1만1천원으로 지난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오른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는 작년 3월초(7천450원)보다는 47.6%나 높은 것이다.
친환경이 아닌 일반 축산물의 경우에도 상당수 항목은 가격이 올랐고, 가격이 내린 경우는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했다.
갈비찜용 2등급 돼지고기는 ㎏당 7천원에서 9천원으로 지난달보다 28.6% 올랐고, 2등급 돼지 뒷다리살은 ㎏당 8천500원선을 유지했지만 역시 작년에 비하면 112.5%나 비쌌다.
닭고기도 마리당 5천500원으로 지난달(4천800원)보다 14.6% 가량 가격이 올랐다. 다만 쇠고기는 지난달과 대체로 비슷한 가격대를 보였다.
이밖에 수산물 중에서는 고등어가 ㎏당 1만1천800원으로 지난달(1만500원)보다는 12.4%, 작년(8천400원)보다는 40.5% 비쌌고, 과일과 채소 가격도 꾸준한 상승추세다.
진흥원은 "신선식품지수가 지난달보다 0.8%, 작년보다 25.2% 상승했고, 특히 신선과실과 채소는 각각 25.5%와 31.9%나 올랐다. 농산물은 작년 9월 이후 상승폭이 줄고는 있지만 여전히 비싸고, 축산물도 구제역 여파 때문에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일부 품목에서 지난달보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중동 사태나 일본 지진 등 국제정세의 불안정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선학교 급식 담당자들은 고기를 두부 등으로 대체한 신메뉴 개발과 식재료 공동구매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급식의 질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영양교사는 "원래 봄이 되면 겨우내 비쌌던 식재료 가격이 조금씩 내리기 마련인데 가격 상승세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지진의 여파로 일본의 식량 수입이 늘면 자칫 더 오를지도 몰라 걱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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