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과 마주한 동해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지진 해일이 밀려올 수 있는데요.
그러나 동해안지역의 지진해일 대비책은 곳곳이 허점투성이입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지진해일 소식을 접한 동해안 해안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정현옥(강릉시 안현동) : "구명조끼 입고 자려고 했어요. 구명조끼 세 개 가지고 식구 셋 다 입고 자자 그랬다니까, 불안해 가지고요."
한해 천만 명이 찾는 강릉 경포해변 입구지만 지진해일이 몰아칠 때 대피를 돕는 안내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섭(강릉시 안현동) : "지진(해일)이 나면 피할데가 없으니까 높은 고지대로 가야하니까 대관령이 높으니까 그리로 갈 수밖에 없죠."
대피안내판이 있는 곳도 허점투성입니다.
대피소가 수 킬로미터나 뚝 떨어져 있고 이동시간은 아예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과학적 실험근거 없이 단순히 고지대나 먼 거리 건물을 대피소로 지정한 곳이 태반입니다.
백사장까지 파고드는 마구잡이 개발은 더 큰 문제입니다.
동해안지역 대부분이 해안선을 따라 상가나 숙박시설이 형성돼있습니다. 때문에 지진해일이 밀려올 경우, 그 피해는 클 것을 예상됩니다.
특히 동해안 방파제와 옹벽 등 파도막이 구조물들 가운데 내진설계를 한 시설은 한 곳도 없습니다.
지진해일 피해를 줄여줄 해안가 모래언덕인 사구와 해안림은 난개발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해안사구 32곳 가운데 이미 10곳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인터뷰> 유형석 교수 : "방파제나 제방, 호항과 같은 구조물을 보강 해야하고요. 재해지도도 동력적인걸 고려해서 실질적인 재해구역을 산정해 수정해야 합니다."
해일이 닥쳤을 때 어느 곳까지 물에 잠길 지 예측하는 동해안 침수 예상도는 아직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일본과 마주한 동해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지진 해일이 밀려올 수 있는데요.
그러나 동해안지역의 지진해일 대비책은 곳곳이 허점투성이입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지진해일 소식을 접한 동해안 해안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정현옥(강릉시 안현동) : "구명조끼 입고 자려고 했어요. 구명조끼 세 개 가지고 식구 셋 다 입고 자자 그랬다니까, 불안해 가지고요."
한해 천만 명이 찾는 강릉 경포해변 입구지만 지진해일이 몰아칠 때 대피를 돕는 안내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섭(강릉시 안현동) : "지진(해일)이 나면 피할데가 없으니까 높은 고지대로 가야하니까 대관령이 높으니까 그리로 갈 수밖에 없죠."
대피안내판이 있는 곳도 허점투성입니다.
대피소가 수 킬로미터나 뚝 떨어져 있고 이동시간은 아예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과학적 실험근거 없이 단순히 고지대나 먼 거리 건물을 대피소로 지정한 곳이 태반입니다.
백사장까지 파고드는 마구잡이 개발은 더 큰 문제입니다.
동해안지역 대부분이 해안선을 따라 상가나 숙박시설이 형성돼있습니다. 때문에 지진해일이 밀려올 경우, 그 피해는 클 것을 예상됩니다.
특히 동해안 방파제와 옹벽 등 파도막이 구조물들 가운데 내진설계를 한 시설은 한 곳도 없습니다.
지진해일 피해를 줄여줄 해안가 모래언덕인 사구와 해안림은 난개발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해안사구 32곳 가운데 이미 10곳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인터뷰> 유형석 교수 : "방파제나 제방, 호항과 같은 구조물을 보강 해야하고요. 재해지도도 동력적인걸 고려해서 실질적인 재해구역을 산정해 수정해야 합니다."
해일이 닥쳤을 때 어느 곳까지 물에 잠길 지 예측하는 동해안 침수 예상도는 아직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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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 지역 지진해일 대비책 ‘부실’
-
- 입력 2011-03-16 08:06:18
![](/data/news/2011/03/16/2258887_120.jpg)
<앵커 멘트>
일본과 마주한 동해에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우리나라 동해안에도 지진 해일이 밀려올 수 있는데요.
그러나 동해안지역의 지진해일 대비책은 곳곳이 허점투성이입니다.
최성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지진해일 소식을 접한 동해안 해안가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녹취> 정현옥(강릉시 안현동) : "구명조끼 입고 자려고 했어요. 구명조끼 세 개 가지고 식구 셋 다 입고 자자 그랬다니까, 불안해 가지고요."
한해 천만 명이 찾는 강릉 경포해변 입구지만 지진해일이 몰아칠 때 대피를 돕는 안내판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인터뷰> 김동섭(강릉시 안현동) : "지진(해일)이 나면 피할데가 없으니까 높은 고지대로 가야하니까 대관령이 높으니까 그리로 갈 수밖에 없죠."
대피안내판이 있는 곳도 허점투성입니다.
대피소가 수 킬로미터나 뚝 떨어져 있고 이동시간은 아예 표시돼 있지 않습니다.
과학적 실험근거 없이 단순히 고지대나 먼 거리 건물을 대피소로 지정한 곳이 태반입니다.
백사장까지 파고드는 마구잡이 개발은 더 큰 문제입니다.
동해안지역 대부분이 해안선을 따라 상가나 숙박시설이 형성돼있습니다. 때문에 지진해일이 밀려올 경우, 그 피해는 클 것을 예상됩니다.
특히 동해안 방파제와 옹벽 등 파도막이 구조물들 가운데 내진설계를 한 시설은 한 곳도 없습니다.
지진해일 피해를 줄여줄 해안가 모래언덕인 사구와 해안림은 난개발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의 해안사구 32곳 가운데 이미 10곳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인터뷰> 유형석 교수 : "방파제나 제방, 호항과 같은 구조물을 보강 해야하고요. 재해지도도 동력적인걸 고려해서 실질적인 재해구역을 산정해 수정해야 합니다."
해일이 닥쳤을 때 어느 곳까지 물에 잠길 지 예측하는 동해안 침수 예상도는 아직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KBS 뉴스 최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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