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서도 방사능 검출”…공포 확산

입력 2011.03.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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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원자로에 잇따라 문제가 생기면서 일본에서는 방사능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연주 기자! 방사선 피폭 공포가 커지면서 도쿄가 위험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요?

<답변>
네. NHK 방송은 어제 요코스카 등 수도권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주쿠 등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도 소량의 방사능이 관측됐는데요.

이러다 보니 내가 혹시 피폭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도쿄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NHK는 현재 측정된 방사능 노출량은 전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며 너무 두려워말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 나오는 방사능보다도 미약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국제원자력 사고등급 기준 6등급으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1등급에서 7등급까지 있는 원자력사고등급에서 6등급은 심각한 사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사능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계획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4등급을 유지해 방사능 유출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크고 작은 여진도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어젯밤 10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 시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해일은 없었지만,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5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어젯밤 여진으로 20여 명이 다치고, 일시적으로 만 2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는데요.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3백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하루 이틀 내에 규모 7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계획정전 지역도 확대되고 있는데, 예고가 충분하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곳도 많다고요?

<답변>

네. 도쿄전력은 제4그룹의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오늘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계획정전을 했습니다.

동북전력도 계획정전을 시작했는데요.

정전 2시간 전까지도 해당 지역에 정보 전달이 안 돼서 큰 혼선이 있었습니다.

또 전력회사에서 지역을 복잡하게 나누다 보니 자신의 지역이 어느 그룹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문의전화도 폭주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된 한 병원의 경우 비상 호출벨이 작동 안 돼 패트병에 자갈을 넣어 흔드는 방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계획정전 대상지역 외에도 정전을 할 수 있지만, 대피소 지역은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까지 집계된 사망, 실종자가 이제 만 명을 넘어섰는데, 구조작업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어제 오후 미야기현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20대 남성 한 명이 지진 발생 9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에 앞서 75살 할머니도 92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구조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큰 동북부 지역에 오늘 눈과 비가 예보돼 있고, 추위도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또 방사능 위험으로 일본적십자사 등 민간 구호단체들이 해당 지역에서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대지진과 지진 해일 발생 엿새째인 오늘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 실종자 수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미야기 현 해안 지역 두 곳에서 한꺼번에 발견된 시신 2천여 구의 수는 포함되지 않아 사망, 실종자 수는 만 2천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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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 도심서도 방사능 검출”…공포 확산
    • 입력 2011-03-16 14:11:05
    뉴스 12
<앵커 멘트> 원자로에 잇따라 문제가 생기면서 일본에서는 방사능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김연주 기자! 방사선 피폭 공포가 커지면서 도쿄가 위험하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요? <답변> 네. NHK 방송은 어제 요코스카 등 수도권은 물론 도쿄 도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신주쿠 등 한국인들이 모여 사는 곳에서도 소량의 방사능이 관측됐는데요. 이러다 보니 내가 혹시 피폭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도쿄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밖에 나가더라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NHK는 현재 측정된 방사능 노출량은 전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아니라며 너무 두려워말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을 할 때 나오는 방사능보다도 미약한 수준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국제원자력 사고등급 기준 6등급으로 상향조정 했습니다. 1등급에서 7등급까지 있는 원자력사고등급에서 6등급은 심각한 사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방사능 물질의 상당한 유출로 계획적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4등급을 유지해 방사능 유출에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본 내부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크고 작은 여진도 계속되고 있죠? <답변> 네. 어젯밤 10시 반쯤 일본 시즈오카 후지노미야 시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 해일은 없었지만, 이 지진의 영향으로 도쿄에서도 진도 5의 강진이 감지됐습니다. 어젯밤 여진으로 20여 명이 다치고, 일시적으로 만 2천여 세대에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밤새 불안에 떨었는데요. 일본에서는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지금까지 3백여 차례가 넘는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하루 이틀 내에 규모 7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질문> 계획정전 지역도 확대되고 있는데, 예고가 충분하지 않아서 불편을 겪는 곳도 많다고요? <답변> 네. 도쿄전력은 제4그룹의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오늘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동안 계획정전을 했습니다. 동북전력도 계획정전을 시작했는데요. 정전 2시간 전까지도 해당 지역에 정보 전달이 안 돼서 큰 혼선이 있었습니다. 또 전력회사에서 지역을 복잡하게 나누다 보니 자신의 지역이 어느 그룹에 해당하는지를 묻는 문의전화도 폭주했습니다. 갑자기 정전이 된 한 병원의 경우 비상 호출벨이 작동 안 돼 패트병에 자갈을 넣어 흔드는 방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도쿄전력은 계획정전 대상지역 외에도 정전을 할 수 있지만, 대피소 지역은 제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질문> 오늘까지 집계된 사망, 실종자가 이제 만 명을 넘어섰는데, 구조작업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어제 오후 미야기현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20대 남성 한 명이 지진 발생 96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이에 앞서 75살 할머니도 92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구조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큰 동북부 지역에 오늘 눈과 비가 예보돼 있고, 추위도 오는 18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여 구조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또 방사능 위험으로 일본적십자사 등 민간 구호단체들이 해당 지역에서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대지진과 지진 해일 발생 엿새째인 오늘까지 공식적으로 집계된 사망, 실종자 수는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미야기 현 해안 지역 두 곳에서 한꺼번에 발견된 시신 2천여 구의 수는 포함되지 않아 사망, 실종자 수는 만 2천여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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