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편지 가짜…전 씨의 자작극”

입력 2011.03.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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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탤런트 故 장자연 씨가 직접 썼다며 공개됐던 편지가 가짜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교도소 수감자가 편지를 꾸민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지방경찰청은 장자연 씨와 알고 지냈다고 주장하는 교도소 수감자 31살 전 모 씨가 이른바 '장자연 편지'를 쓴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 씨가 숨진 뒤 전 씨가 언론에 보도된 장 씨의 필적과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필체를 흉내 내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갑식(경기청 형사과장) : "연예기획사를 차려 고인을 메인 연기자로 스카우트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 씨의 방에서 압수한 편지 원본 24장을 장자연 씨의 친필과 비교해 필적 감정한 결과,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또 교도소 수감자 전 씨가 쓴 글과 이른바 '장자연 편지'에서,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서로 비슷하게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편지에 나오는 영화제목이 잘못되는 등 사실 관계에서도 틀린 부분이 있고, 장자연 씨 본인만의 구체적 이야기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편지가 가짜로 드러남에 따라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경찰은 수감자 전 씨를 사문서 위조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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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장자연 편지 가짜…전 씨의 자작극”
    • 입력 2011-03-16 17: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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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탤런트 故 장자연 씨가 직접 썼다며 공개됐던 편지가 가짜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교도소 수감자가 편지를 꾸민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지방경찰청은 장자연 씨와 알고 지냈다고 주장하는 교도소 수감자 31살 전 모 씨가 이른바 '장자연 편지'를 쓴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지난 2009년 3월 장자연 씨가 숨진 뒤 전 씨가 언론에 보도된 장 씨의 필적과 관련 내용을 바탕으로 필체를 흉내 내 편지를 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김갑식(경기청 형사과장) : "연예기획사를 차려 고인을 메인 연기자로 스카우트 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 씨의 방에서 압수한 편지 원본 24장을 장자연 씨의 친필과 비교해 필적 감정한 결과, 서로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국과수는 또 교도소 수감자 전 씨가 쓴 글과 이른바 '장자연 편지'에서,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서로 비슷하게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편지에 나오는 영화제목이 잘못되는 등 사실 관계에서도 틀린 부분이 있고, 장자연 씨 본인만의 구체적 이야기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편지가 가짜로 드러남에 따라 재수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 `고 장자연씨 사건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경찰은 수감자 전 씨를 사문서 위조나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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