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일본 힘내라”

입력 2011.03.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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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어제 일본인들의 희생을 애도하는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원망 대신 힘내라는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19년째 이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9백 61번째 수요 시윕니다.

<녹취> "애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할머니들은 일본을 규탄하는 대신 일본인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밉긴 밉죠. 그러나 사람이니까 너무 고생하지 말고 빨리 복구들 해 가지고."

일본 미야기현에서 살다 실종된 위안부 피해자 89살 송신도 할머니와도 연락이 닿길 기원했습니다.

지진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일본에 대한 원망도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미향(정대협 대표) : "당분간은 규탄하고 함성을 지르는 방식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계속 해나갈 것 같습니다."

<녹취> "가서 도와줍시다."

<녹취> "도와줍시다. 도와줄 수만 있으면."

평생을 고통 속에 지내온 원폭 피해자들도 성금을 모금하는 등 일본 구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용길(원폭피해자협회 대표) : "원폭 피해를 당한 체험자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빨리 우리가 가서 도와야겠다. 여기서라도 성금이라도 모아야되겠다."

누구보다 일본이 미울 일제 피해자들이 앞장서서 '힘내라'며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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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일본 힘내라”
    • 입력 2011-03-17 07: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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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사과와 배상을 촉구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어제 일본인들의 희생을 애도하는 추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일본에 대한 원망 대신 힘내라는 위로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로 19년째 이어온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9백 61번째 수요 시윕니다. <녹취> "애도하는 마음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할머니들은 일본을 규탄하는 대신 일본인들을 위로했습니다. <인터뷰>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밉긴 밉죠. 그러나 사람이니까 너무 고생하지 말고 빨리 복구들 해 가지고." 일본 미야기현에서 살다 실종된 위안부 피해자 89살 송신도 할머니와도 연락이 닿길 기원했습니다. 지진의 상처가 아물 때까지 일본에 대한 원망도 접어두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윤미향(정대협 대표) : "당분간은 규탄하고 함성을 지르는 방식보다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계속 해나갈 것 같습니다." <녹취> "가서 도와줍시다." <녹취> "도와줍시다. 도와줄 수만 있으면." 평생을 고통 속에 지내온 원폭 피해자들도 성금을 모금하는 등 일본 구호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용길(원폭피해자협회 대표) : "원폭 피해를 당한 체험자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빨리 우리가 가서 도와야겠다. 여기서라도 성금이라도 모아야되겠다." 누구보다 일본이 미울 일제 피해자들이 앞장서서 '힘내라'며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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