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비자금” 위조수표 담보로 4억 챙겨

입력 2011.03.1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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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며 20억 원어치의 수표를 위조해 담보로 맡기고 돈을 챙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 지점장 직인과 수표 번호까지 정교하게 위조돼있어 전문가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손가방을 들고 가게 문을 나서려다 경찰에 붙잡힙니다.

위조 수표를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위조된 수표는 은행 지점장 직인에, 진짜 수표에만 있는 무궁화 모양 음영까지 있어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진수(피해자) : "은행에 가서도 확인을 해봤습니다만, 은행에서도 전문적으로 기계에 넣어서 조회해서 확인해보기 전에는 속을 수밖에 없다고…"

46살 김모 씨 등 5명은 개인 사업자인 이씨에게 접근해 이 위조 수표 20억 원어치를 맡기고 4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 수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인데 당장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수표를 담보로 돈을 빌린 것입니다.

그 대가로 한 달에 1억 5천만 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돈을 좀 맡기고 한 한 달 정도만 제가 차용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자를) 한 일억 정도 더 준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서울 시내에서 신고된 3천만 원어치의 위조 수표도 이들이 유통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위조수표 제작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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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직 대통령 비자금” 위조수표 담보로 4억 챙겨
    • 입력 2011-03-17 07: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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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며 20억 원어치의 수표를 위조해 담보로 맡기고 돈을 챙기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행 지점장 직인과 수표 번호까지 정교하게 위조돼있어 전문가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손가방을 들고 가게 문을 나서려다 경찰에 붙잡힙니다. 위조 수표를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위조된 수표는 은행 지점장 직인에, 진짜 수표에만 있는 무궁화 모양 음영까지 있어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인터뷰> 이진수(피해자) : "은행에 가서도 확인을 해봤습니다만, 은행에서도 전문적으로 기계에 넣어서 조회해서 확인해보기 전에는 속을 수밖에 없다고…" 46살 김모 씨 등 5명은 개인 사업자인 이씨에게 접근해 이 위조 수표 20억 원어치를 맡기고 4억 원을 받았습니다. 이 수표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일부인데 당장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수표를 담보로 돈을 빌린 것입니다. 그 대가로 한 달에 1억 5천만 원을 이자로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녹취> 피의자(음성변조) : "돈을 좀 맡기고 한 한 달 정도만 제가 차용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이자를) 한 일억 정도 더 준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서울 시내에서 신고된 3천만 원어치의 위조 수표도 이들이 유통한 것으로 보고, 달아난 위조수표 제작자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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