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온상’ 건설현장 식당 위생 엉망

입력 2011.03.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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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건설현장 식당들이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속이는가 하면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을 내놓다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잡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있는 '함바', 이른바 간이 식당입니다.

구청 직원들이 위생 점검에 나서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말씀은 알아듣겠는데 오늘은 중국산이 나갑니다. 내일은 국산이 나갑니다. 그걸 (일일이) 표시를 해야 되요?(그렇죠. 하셔야죠.)"

이 식당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서 내놓다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곳은 국내산과 중국산을 함께 쓴다고 표시했지만, 식당에 내놓은 건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녹취> 이돈성(서초구청 위생과) : "이 업소에는 국내산 김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산 김치를 식당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제공하면서 옆에다 국내산으로 쓰면서 혼용 표시를 한 거죠."

서울 서초구에 있는 공사장 식당 4 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돼 모두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건설현장에 있는 간이 식당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소규모 건설현장 식당들은 영업 허가는 물론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진익철(서울 서초구청장) : "함바집이 식품위생법이나 세금 관련 부분에서 완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그런 비리의 온상이(되고 있습니다.)"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건설 현장 식당들이 값싼 불량 식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또 한번 근로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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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 온상’ 건설현장 식당 위생 엉망
    • 입력 2011-03-17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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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건설현장 식당들이 불량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속이는가 하면 유통기간이 지난 음식을 내놓다 적발됐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잡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있는 '함바', 이른바 간이 식당입니다. 구청 직원들이 위생 점검에 나서자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녹취> 식당 관계자 : "말씀은 알아듣겠는데 오늘은 중국산이 나갑니다. 내일은 국산이 나갑니다. 그걸 (일일이) 표시를 해야 되요?(그렇죠. 하셔야죠.)" 이 식당은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속여서 내놓다 적발됐습니다. 또 다른 곳은 국내산과 중국산을 함께 쓴다고 표시했지만, 식당에 내놓은 건 모두 중국산이었습니다. <녹취> 이돈성(서초구청 위생과) : "이 업소에는 국내산 김치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중국산 김치를 식당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게 제공하면서 옆에다 국내산으로 쓰면서 혼용 표시를 한 거죠." 서울 서초구에 있는 공사장 식당 4 곳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돼 모두 영업정지 등의 행정 처분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건설현장에 있는 간이 식당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소규모 건설현장 식당들은 영업 허가는 물론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진익철(서울 서초구청장) : "함바집이 식품위생법이나 세금 관련 부분에서 완전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그렇다보니까 그런 비리의 온상이(되고 있습니다.)"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된 건설 현장 식당들이 값싼 불량 식재료들을 사용함으로써 또 한번 근로자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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